지난 주말 보고르시 밀주 비극 4명 사망, 1명 위독…판매업자 검거

자카르타에서 10여명을 사망케한 밀주 혼합주. 2018

인도네시아에서 밀주(Miras Oplosan)로 인한 집단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 주말 자카르타 근교 보고르시에서 5명에 피해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 7일 금요일 보고르시에서 밀주(Miras Oplosan) ‘Aseng’을 마신 후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경찰은 신속히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보고르 경찰서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보고르텐가 테갈레가 거리의 한 세차장 겸 차고에서 밀주 파티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들은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술을 마시며 어울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술자리가 비극의 시작이었다.

다음 날, 피해자들은 밀주로 인한 심각한 건강 문제를 느끼기 시작하며 거주지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다. 하지만 치료에도 불구하고 4명의 피해자가 차례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첫 번째 희생자인 MR은 2월 8일 토요일 오후 10시 55분 찌비농 지역병원에서 사망했으며, 같은 날 오후 11시 30분 물리아 병원에서 두 번째 희생자인 H가 사망했다.

이후 2월 9일 일요일 오전 3시, 세 번째 희생자인 Y는 자택에서 숨을 거뒀고, 네 번째 희생자인 I도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경 자택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경찰은 밀주와 관련된 상세한 조사에 착수하여, 사건 발생 하루 만인 2월 9일 보고르시 판두 라야 거리에 위치한 밀주 판매상을 급습했다.

그 결과, 자와바랏주 쿠닝안 출신의 밀주 판매업자 S를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S를 보고르텐가 경찰서에 구금하고 사건의 배경과 정확한 판매 경위를 신속히 조사 중이다.

보고르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밀주 소비의 심각한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 내 불법 주류 제조 및 판매망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에 나설 것이다”라고 전하며 강경한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밀주 소비의 위험성과 불법 주류 유통 문제를 더욱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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