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나흘째인 28일 전국이 이틀에 걸친 연이은 폭설에 갇혔다.
눈길 교통사고와 고립 신고가 속출했고, 항공기와 여객선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지면서 귀성객과 이용객이 극심한 불편을 겪었다.
◇ 가루다·대한항공·아시아나 지연 출항 … 여행객 발 묶이고 불편
전국의 산간 도로와 항로, 항공편도 폭설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귀성객과 이용객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무더기 결항으로 하늘길 수송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인천공항 68편, 김포 5편, 김해 7편, 제주 16편, 청주 11편 등 항공기 111편이 결항했다.
결항 또는 지연 운항한 항공기는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인천에서 자카르타와 발리로 오는 항공편도 지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 에어포탈에 따르면 인천발 자카르타와 발리 행 가루다항공은 1시간 30분씩 지연 출발했다.
대한항공은 인천발 15시 05분 자카르타행과 19시10분 발리행은 지연 출발으로 공지되었으나 출발시간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도 15시40분 지연으로 게재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9일까지 충청과 전라권에는 많은 곳 15∼20㎝, 전국 대부분 지역에도 많은 곳은 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한 가운데 폭설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횡성=연합뉴스) 28일 강원 횡성군 안흥면 소사리에 이틀째 많은 눈이 내렸다. 2025.1.28 [독자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대설 대처 상황 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경기, 인천, 강원, 충북, 대전, 충남, 세종, 전북, 전남, 광주, 경북, 대구, 경남, 제주 일부 지역에 대설 특보가 내려졌다.
최근 24시간 내린 지역별 적설량을 보면 충북 진천이 36.5㎝로 가장 많다. 전북 무주(27.2㎝), 경북 봉화(25.2㎝), 충남 당진(24.6㎝), 강원 고성(20.9㎝) 등에도 폭설이 쏟아졌다. 서울에도 11.6㎝의 눈이 쌓였다.
중대본은 “29일까지 시간당 1∼3cm(일부 5cm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동포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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