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카 벨리퉁 제도의 방카 섬(Kepulauan Bangka Belitung)에 거주하며 경제 활동에 기여하던 외국인 근로자(TKA) 수가 2024년 한 해 동안 약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의 원인은 해당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주석 무역 관리 부패 사건으로 많은 기업의 운영이 중단된 데 있다.
팡칼피낭 출입국관리소의 보고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근로자 수는 1,573명으로 2023년의 1,934명과 비교하여 361명이 줄어들었다. 이는 2022년에도 1,939명을 기록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던 과거 데이터와 대비되는 수치다.
알림딘 팡칼피낭 1급 출입국관리소장은 2025년 1월 2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주석 무역 관리 과정에서 대규모 부패 사건이 적발되며 많은 기업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그 결과 상당수의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직원들이 해고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방카 섬의 경제 기반은 주로 주석 광업, 야자유 농장, 새우 양식, 서비스 부문 등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주석 사업의 운영 중단은 전체 산업에 거대한 연쇄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특히 광업, 농업, 어업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부패 사건은 자연스레 고용 불안정을 초래하였고, 이에 따라 수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팡칼피낭 출입국관리소는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외국인 근로자 관련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2025년에는 통합적이고 인도적인 출입국 관리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알림딘 소장은 “우리는 각 현 및 시와 협력하여 외국인 감독 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지역 사회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출입국관리소는 2024년 승인된 제63호 법률에 따라 호텔 및 숙박업소 소유주들이 숙박 중인 외국인의 정보를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하는 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나설 방침이다. 이는 외국인의 체류 현황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더불어, 법적 규정 준수를 더욱 확실히 하는 기초를 마련하기 위함이다.
알림딘 소장은 또한 출입국 관리소가 지역 주민 및 외국인 서비스 이용자들에게 청렴하고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자리 잡기 위해 ‘투명성, 친절, 책임감, 혁신’이라는 원칙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 작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카 섬은 인도네시아의 주요 주석 광물 생산 지역으로서 국제 시장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산업의 신뢰도에 큰 손상을 입혔고,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여파를 미쳤다.
향후 주석 광업과 관련된 산업의 재개 및 복구, 외국인 근로자 수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 정부의 강력한 법 집행과 함께 투명한 운영 체계가 요구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