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한인경제 10대 뉴스]

팀 코리아-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파트너십 포럼...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재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KOCHAM), 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카르타 무역관이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팀 코리아-인도네시아 경제협력 파트너십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8.28.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불확실성에 마일리지 향방 ‘촉각’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앞두고 아시아나 마일리지의 향방이 불투명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아시아나는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으로, 합병 후 아시아나의 스타얼라이언스 회원 자격 유지 여부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마일리지 전환 비율 및 스타얼라이언스 마일리지 활용 가능성에 대한 명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있다.

아시아나 측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항공, 일본항공 등 경쟁 항공사들은 파격적인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별 마일리지 정책을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인니, 수입식품 할랄인증 의무화 최대 2년 유예 (10월)

농림축산식품부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입식품에 대한 할랄인증 의무화 시행을 최대 2년 유예한다고 10월 19일 밝혔다.

인도네시아 할랄인증청(BPJPH)은 ‘할랄 제품 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18일부터 식품·음료 등의 할랄인증을 의무화했으나, 국내 중소기업 및 수입식품에 대해서는 최대 2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했다.

수입식품의 경우, 인도네시아 종교부 장관이 2026년 10월 17일까지 해외 할랄인증기관과의 상호인정협약 체결 완료 후 의무화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한-인니 정부 간 업무협약(MOU) 체결 등 사전 대비를 통해 국내 수출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인니산 배터리 탑재 All New KONA Electric 출시… “최신 기능에 관심 집중” (7월)

현대자동차는 2024 GIIAS 오토쇼에서 인도네시아산 배터리를 탑재한 All New KONA Electric을 출시했다.

600km 이상의 주행거리, 첨단 편의 및 안전 기능,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코나 일렉트릭은 5가지 트림으로 출시되었으며, 가격은 4억 9900만 루피아부터 시작한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All New KONA Electric은 넓은 실내 공간과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동급 최대 용량의 트렁크,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BOSE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 파워 테일게이트 등이 탑재되어 있으며, V2L 기능을 통해 차량을 이동식 전원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또한, 현대 스마트센스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통해 안전성도 강화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 출시와 함께 다양한 고객 혜택을 제공한다. 7월 한 달간 차량 구매 시 추첨을 통해 IONIQ 6를 증정하며, 특별 금융 프로그램, 무료 보험, 충전 혜택 등도 제공한다. 또한, 가루다인도네시아 항공과의 제휴를 통해 항공권 및 라운지 이용권 등의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차 공식 웹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하나은행, 인니 루피아 직거래 서비스 시행 (10월)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한·인니 양국 중앙은행 간 ‘현지통화 직거래(LCT)’ 체제 출범에 따라 9월 30일부터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직거래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수출입 기업은 원·루피아 직거래 환율로 거래대금 송금이 가능해져 환전 수수료 등 거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 기업인터넷뱅킹에서는 별도 등록 절차 없이 루피아 송금이 가능하며, 영업점 방문을 통한 송금도 가능하다. 인도네시아발 송금의 경우, 결제은행을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SWIFT 코드: HNBNIDJALCT)으로 지정하면 루피아 계좌로 직접 입금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향후에도 기업의 외환거래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한편, 한국 7개 은행과 인도네시아 14개 은행이 LCT 지정 환거래은행으로 선정되었다.

  • 수입규제 강화에 인니 진출기업 ‘생산중단’ 위기 (4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새로운 수입규제로 현지 진출 기업들이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 중단 위기에 놓였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새 무역령은 노트북, 화학제품 등 약 4천개 품목 수입 시 산업부 추천, 수입 예측량 등 추가 서류 제출을 의무화했다. 정부는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지만, 사전 안내나 공청회 없이 시행된 규제로 기업들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애플, 미쉐린 등 글로벌 기업의 생산 차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강현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코참) 회장은 “긴급 수입 승인 지연으로 재고가 바닥나 생산 중단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코참을 비롯한 한·미·일·EU 상공회의소는 공동 서한을 통해 규제 유예 및 단계적 시행을 촉구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규정에 문제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외국인 투자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하지만, 규제 장기화 시 경제적 악영향이 우려된다.

  • 한국 해역, 인니 선원 인명피해 급증…안전대책 ‘허점’ 노출 (11월)

올해 한국 해역에서 인도네시아 선원들의 해상사고 사망 및 실종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제주 금성호 침몰로 인도네시아 선원 2명이 실종된 것을 포함, 최소 10여 명이 올해 해상사고로 인명피해를 입었다.

8월 충남 서천 양식장 선박 전복, 울산 해상 조업 중 선원 긴급 이송, 6월 신안 가거도 선박 충돌, 3월 독도 인근 해상 실종 사고 등이 연이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언어 장벽, 안전교육 부실, 악천후 속 안전수칙 미준수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적한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은 한국 정부에 안전관리 강화 및 신속한 사고 대응을 요청했으며, 인도네시아 언론도 사고를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안전교육 강화, 보호 장비 확충,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국제적 권익 보호 노력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해수부 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에서 약 7천 명의 인도네시아 선원이 원양 및 연근해어선에서 근무 중이며, 이는 전체 외국인 선원의 약 28%에 달한다. 한국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K-할랄식품, 인니 수출 호조…10월까지 2억 1100만 달러 달성 (11월)

K-할랄식품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며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24 자카르타 국제식품박람회에서 한국은 4245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두었으며, 올해 10월까지 대인도네시아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2억 11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커피 조제품, 음료, 라면, 딸기 등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박람회에서는 딸기, 배, 김치 등 신선식품과 인삼, 건강식품 등 다양한 K-푸드 제품이 소개되었다. 특히 현지 무슬림 소비자를 겨냥한 K-할랄푸드 쿠킹쇼를 통해 한식 메뉴를 선보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할랄 시장이자 2억 8천만 명의 거대 소비 시장으로, aT는 K-할랄푸드의 인도네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여 할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소득 양극화 심화에 따른 프리미엄 과일 및 저가 음료 제품 수요 증가 추세도 K-할랄식품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인니 한국신발인의 날, 성황리 개최… 40년 성과 기념, 미래 도약 다짐 (11월)

지난 11월 14일 땅그랑 모던랜드CC에서 재인도네시아 한국신발협의회(KOFA, 회장 이종윤) 주최 제14회 ‘범 한국신발인의 날’ 행사가 성대히 열렸다. 강원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총영사, 한종호 상무관, 이상전 노무관 등 정부 관계자와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 박재한 재인니 한인회장, 이강현 KOCHAM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 한국 신발산업의 40년 역사를 축하했다.

이종윤 KOFA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40년간 인도네시아 신발산업 발전에 기여한 회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굳건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박재한 한인회장은 어려움 속에서도 단합된 힘으로 성과를 이뤄낸 신발협의회에 감사를 표했다.

송창근 KOFA 명예회장은 코린도그룹 ‘이글’ 브랜드를 필두로 현재 연간 70억 달러 매출, 30~40만 명 고용 창출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트로트 가수 두리양의 축하 공연으로 분위기를 더한 이날 행사는 2025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40년 역사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 신발기업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 중진공, 자카르타 GBC 개소…인니 시장 진출 교두보 마련 (12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를 개소, 국내 중소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12월 3일 자카르타 랭햄 호텔에서 열린 개소식에는 한국 중소벤처기업부,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인도네시아 대학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963㎡ 규모의 자카르타 GBC는 독립실, 공유 오피스, 회의 공간 등을 갖추고 법률·회계 자문, 시장 특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특히 비즈니스 중심지인 SCBD 타운에 위치, 바이어 미팅 및 네트워킹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인도네시아는 높은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규제와 문화적 차이로 중소기업 진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GBC는 이러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안정적인 시장 진출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진공은 인도네시아 대학교, 제일기획 인도네시아 법인 등과 MOU를 체결, 입주 기업에 인턴십 프로그램 및 현지 진출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기업 부담 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자카르타 GBC는 단순 사무 공간을 넘어, 현지 네트워크 구축 및 종합 컨설팅을 제공하는 핵심 거점으로서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 KPK, 2020년 방호복 조달 비리 한인기업 조사 착수 (2월)

부패방지위원회(KPK)가 2020년 코로나19 방호복 조달 과정에서 발생한 비리 혐의로 한인 기업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조사 중이다. 2월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KPK는 지난해 11월 해당 사건 수사를 공식 발표한 이후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1명과 다른 증인 1명을 소환 조사했다.

KPK는 조사 대상 외국인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관련 공무원 2명과 일반인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2020년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는 500만 세트의 방호복 조달에 3조 3천억 루피아를 투입했으나, 조달 과정 비리로 6,250억 루피아의 국가 재정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2020년 8월 국내 언론은 인도네시아 보건부의 방호복 인수 중단으로 현지에 진출한 한인 봉제업체들이 막대한 재고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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