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농구의 날(World Basketball Day) 제정 1주년을 맞아 국제농구연맹(FIBA)이 전 세계 농구 참여 인구 수치를 발표했다. 6세에서 54세 사이, 한 달에 두 번 이상 농구를 하는 인구는 전 세계적으로 6억 1천만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 4대 농구 인구 대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2억 명이 넘는 참여 인구를 기록하며 미국, 인도와 함께 세계 3대 농구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2023 FIBA 농구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와 그 영향으로 일본, 인도네시아, 필리핀 3개국은 대회 이후 농구 참여율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렸다. 필리핀의 경우, 인구의 약 3분의 1이 농구를 꾸준히 즐기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FIBA 사무총장 안드레아스 자글리스는 FIBA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오랫동안 궁금했던 질문에 답을 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며, 전 세계 농구 참여 인구의 놀라운 증가를 목격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수치는 CSM 미디어 리서치-칸타 스포츠 아시아의 2023년 글로벌 스포츠 바로미터(GSB)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이 조사는 전 세계 32개 시장, 세계 인구의 65%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눈에 띄는 높은 참여율은 닐슨 스포츠의 주요 소비자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6세에서 69세 사이 농구 팬은 33억 명이 넘으며, 조사 대상 지역의 약 4분의 3이 농구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 축구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스포츠임을 확인했다.
2023년, 농구는 유엔 총회 본회의에서 중요한 결의안이 채택된 후 세계 최초로 ‘세계 농구의 날’을 공식적으로 기념하는 단체 종목이 되었다. 세계 농구의 날은 농구의 창시자인 제임스 나이스미스 박사가 1891년 12월 21일 매사추세츠주 스프링필드에서 최초의 농구 경기를 개최한 날을 기념한다.
이 날은 필리핀의 주도로 결정되었으며, 필리핀은 2023 FIBA 농구 월드컵 조별 리그와 결승전을 모두 개최한 국가이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참가국들의 농구 인기 확산에 크게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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