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요리, 세계 7위 요리 국가로 인정받다

인도네시아는 수 세기에 걸쳐 풍부한 문화적 다원성과 다양한 민족적 배경 속에서 발전한 매혹적인 요리로 전 세계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왔다.

이러한 요리의 정수는 뛰어난 향신료 사용과 전통적인 요리 기법에서 비롯되며, 풍부한 맛과 독특한 개성을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Taste Atlas Awards 2024/2025에서 인도네시아 요리 5가지가 세계 최고 요리 목록에 이름을 올리며, 인도네시아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요리 문화를 가진 국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Taste Atlas Awards는 세계 각국의 전통 요리를 평가하며 높은 권위를 자랑하는 미식 관련 상이다. 이 평가에서 인도네시아는 종합 점수 4.48점을 기록하며 세계 7위 요리 국가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전통 요리 다섯 가지가 세계 100대 음식 안에 들어 음식의 다양성과 독창성을 입증했다. 각 요리는 그 자체로 독특한 맛과 깊은 전통을 담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의 문화적 정체성을 반영하고 있다.

– 세계적 인정을 받은 인도네시아 요리들

이 중 가장 두드러진 요리는 *라원(Rawon)으로, 8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랐다. 라원은 동자바 지역의 수라바야를 대표하는 음식이며, 켈루왁(kluwek)으로부터 추출한 검은 국물과 깊고 고소한 맛으로 사랑받아 왔다.

특히 레몬그라스, 라임, 생강 등 전형적인 동남아시아 향신료의 조화가 돋보이며, 밥, 삼발, 소금에 절인 계란 등 다양한 곁들임과 함께 먹을 때 최상의 맛을 선사한다. 이러한 독창성으로 인해 라원은 단순한 요리를 넘어 동자바 요리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남부 수마트라 지역의 *펨펙(Pempek)은 23위에 오르며, 신선하고 상큼한 맛으로 인기를 끌었다. 주재료인 생선을 활용해 만든 이 요리는 독특한 소스인 추코(cuko)와 함께 제공되며, 오이와 조합하여 맛의 균형을 이룬다. 특별히 해산물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의 특색을 잘 담아내어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요리 중 하나인 *닭고기 나시고렝(Nasi Goreng Ayam)은 33위를 차지했다. 간단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볶음밥 요리인 나시고렝은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도 친숙한 요리로 자리잡고 있다. 다양한 재료와 조미료, 그리고 단순한 조리법이 결합하여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음식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굴라이(Gulai)와 른당(Rendang)도 각각 44위와 67위에 이름을 올리며 전통 인도네시아 요리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굴라이는 풍부한 향신료와 걸쭉한 소스로 인도네시아식 카레의 진수를 보여준다. 른당은 오랜 시간 천천히 조리하여 부드러운 질감과 깊은 맛을 자랑하며, 세계 곳곳에서 “최고의 고기 요리”로 손꼽히기도 하다.

이번 Taste Atlas Awards 2024/2025에서의 성과는 단순한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요리의 문화적, 지역적 가치를 다시금 조명하며, 그 요리가 세계 각국의 요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음식임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이러한 성과는 인도네시아가 단순히 요리의 다양성을 뛰어넘어 이를 문화적 자산으로 세계 무대에 성공적으로 알리고 있음을 반영한다.

인도네시아 요리의 매력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각 요리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삶을 담고 있으며, 세계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아름다움과 정체성을 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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