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가 2031년 아시안컵 단독 개최를 위한 공식 입후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의 에릭 토히르 회장과 유누스 누시 사무총장은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소재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를 방문해 개최 신청 문서에 서명했다.
2007년 아시안컵 공동 개최 경험을 가진 인도네시아는 이번에는 단독 개최라는 더 큰 도전에 나선다. 에릭 토히르 회장은 “이번 입후보는 아시아 축구계에서 인도네시아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이려는 진지한 시도”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의 최대 강점은 최근의 성공적인 국제 대회 개최 경험이다. 특히 2023년 U-17 월드컵은 FIFA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을 비롯한 주요 경기장들은 이미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 운영 능력도 입증된 바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축구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26년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진출과 2027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 확정은 이를 방증한다. PSSI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31년 아시안컵 유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다만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시설, 안전, 관중 동원력 등 다양한 평가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다른 국가들과의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토히르 회장은 “철저한 준비와 우수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AFC를 설득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인도네시아가 2031년 아시안컵 개최권을 획득한다면, 이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 유치를 넘어 자국 축구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AFC의 개최지 선정 과정에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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