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없다 “건설 비용 및 낮은 교통량 원인”

인도네시아 주요 고속도로 운영사인 자사 마르가(Jasa Marga)와 후타마 카르야(Hutama Karya)는 2024년 크리스마스와 2025년 새해 연휴 기간에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을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신규 도로 건설 비용 부담과 연말연시 상대적으로 낮은 교통량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12월 10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Kementerian BUMN)에서 열린 연말연시 대비 관련 기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자사 마르가 사장 수박티 스쿠르(Subakti Syukur)는 “이번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에는 통행료 할인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총 120.4km에 달하는 7개 구간의 임시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이에 따른 상당한 건설 비용이 소요됨을 지적했다. “120km가 넘는 구간을 임시로 개통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할인을 제공할 여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박티 사장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 기간의 교통량이 이둘피트리(Idulfitri, Lebaran) 연휴에 비해 현저히 적다는 점을 할인 미실시의 또 다른 이유로 들었다. 이둘피트리는 인도네시아 최대 명절로, 대규모 이동이 발생하는 시기다.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은 연말연시에는 할인의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후타마 카르야 사장 부디 하르토(Budi Harto) 역시 통행료 할인 계획이 없음을 확인했다. 그는 통행료 할인은 인도네시아 유료도로협회(ATI, Asosiasi Jalan Tol Indonesia)와의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라며, 특히 수마트라 지역 고속도로의 재정 상황이 아직 할인을 감당할 수준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은 각 고속도로 운영사(BUJT, Badan Usaha Jalan Tol)의 자체적인 결정에 따라 시행된다.

따라서 운영사별 재정 상황과 교통량 등을 고려하여 할인 여부를 결정하며, 정부는 직접적인 개입 없이 권고만 할 수 있다.

통행료 할인은 주로 이둘피트리나 연말연시처럼 교통량이 급증하는 시기에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시행되어 왔다.

이번 자사 마르가와 후타마 카르야의 결정은 도로 건설 투자 비용 회수 및 재정 안정성 확보를 우선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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