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2024년 3분기 대외투자 포지션(PII)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PII 순부채는 2,740억 달러를 기록해 2분기 말(2,498억 달러) 대비 9.7% 증가했다.
대외금융자산(AFLN) 포지션은 3분기 말 5,182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내국인의 해외 금융상품 투자 확대와 더불어 달러화 약세 및 자산 가격 상승에 기인한다. 특히 외환보유액, 기타 투자, 직접 투자 부문에서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대외금융부채(KFLN) 포지션은 3분기 말 7,92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 분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의 견고한 경제 성장 전망, 안정적인 물가 수준, 높은 투자 수익률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 직접 투자 및 포트폴리오 투자 유입 확대에 따른 결과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인도네시아의 GDP 대비 PII 비율이 19.9%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PII 부채의 92.3%가 장기 직접투자 형태라는 것이다. 이는 인도네시아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글로벌 경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정부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대외 건전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아울러 PII 순부채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3분기 PII 동향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대외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 궤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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