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군과 일본 항공자위대가 방공망 증진을 목표로 정보 분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역내 안보 협력 강화 추세 속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로, 양국 간 전략적 관계 발전을 시사하는 동시에 지역 안보 지형에 미묘한 변화를 예고한다.
지난 27일 자카르타에서 베네딕투스 베니 인도네시아 공군 정보참모부장(소장)과 카누조리 사이토 일본 항공자위대 정보부장(대령)은 회담을 갖고 정보 및 방공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베니 소장은 이번 회담을 통해 국가 방공의 핵심인 정보 분야 역량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군사 협력이 다른 분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정보 교류를 넘어, 장기적인 군사적 파트너십 구축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 측 역시 이번 협력을 통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겪는 남중국해 지역에서의 정보력 강화 및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안보 협력 네트워크 확장을 기대하고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이미 정보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지난 18일 실시된 ‘2024년 정보 처리 및 배포(PED) 기초 훈련’은 정보 수집 및 분석 능력 향상을 위한 인도네시아 공군의 자체적인 역량 개발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노력은 일본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선진 정보 기술 및 분석 기법 도입을 통해 인도네시아 공군의 정보 처리 능력이 향상될 수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의 방공망 강화로 이어질 것이다.
이번 협력은 인도네시아와 일본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의 기술력과 정보력을 활용하여 자국의 방공 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일본은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안보적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협력이 역내 군비 경쟁을 심화시키거나 주변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이 협력이 지역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할 필요가 있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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