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T Shell Indonesia가 인도네시아 내 주유소(SPBU) 폐쇄 소문을 부인하며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셸 인도네시아의 공식 입장에 따르면, 주유소 폐쇄 계획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회사는 여전히 SPBU 운영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소문의 배경과 맥락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의 소매 연료유 시장 내 경쟁 구도와 셸의 미래 전략이 이러한 논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선, 셸 인도네시아는 현재 170개 이상의 주쥬소 SPBU를 운영하며, 연료 저장 및 윤활유 공장을 통해 하류 사업 부문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석유 및 가스 시장은 국영 기업 페르타미나(Pertamina)가 강력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구조이다.
페르타미나는 보조금 연료유 배급 독점권까지 보유하고 있어, 외국계 기업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한계를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로, 페르타미나의 독점적 지위가 셸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또한, 에너지 전환이라는 글로벌 추세도 고려해야 한다. 셸은 이미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개의 주유소를 폐쇄하고, 전기차 충전소 확대 및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는 에너지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국제적 전략 변화가 인도네시아 내 소문 확산에 일조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Shell Indonesia는 2024년 6월 1일부로 북부 수마트라에 있는 9개 Shell 주유소(SPBU)의 운영 활동을 종료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소문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석유 및 가스 기업 협회(Aspermigas) 측 역시 셸의 SPBU 사업 철수를 완전히 부정하지 않았다. 해당 협회는 인도네시아 시장의 경쟁 환경을 언급하며, 셸의 사업 철수가 현실화된다 하더라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논평했다.
결론적으로, PT 셸 인도네시아의 SPBU 폐쇄 소문은 현 시점에서 사실이 아니지만, 동시에 인도네시아 연료유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페르타미나의 독점적 구조, 그리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 계획이라는 복합적 요인이 소문 확산의 배경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셸을 비롯한 다국적 기업들이 변화하는 에너지 시장 속에서 어떻게 지역적 전략을 조정할지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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