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바흘릴 라하달리아 에너지광물자원부(ESDM) 장관은 2025년 1월 1일부터 식물성 연료 함량 40%(B40)의 바이오디젤 사용을 시행하고, 2026년에는 50%(B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의 에너지 자립 강조와 맞물려, 전 세계적인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국가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전략적 조치이다.
바이오디젤 프로그램은 주요 에너지 수입 품목인 경유의 높은 의존도를 크게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SDM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인도네시아의 경유 수입량은 514만 킬로리터에 이르렀으며, B50 바이오디젤 시행이 이러한 수치를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팜유(FAME) 50%와 경유 50%를 혼합한 B50 바이오디젤은 연간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국가 예산 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팜유를 바이오디젤로 전환하는 공장을 7~9개 추가로 건설해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이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디젤 생산 능력은 1,580만 킬로리터인 반면, B50 시행 시 예상 수요는 1,970만 킬로리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되는 메탄올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동부 자바 보조네고로 지역에 12억 달러를 투입해 메탄올 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정부는 B40 및 B50 실행 초기 단계에서 인프라 점검과 효율성 평가를 위해 시범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디다 가르데라 경제조정부 식량농업 담당 차관은 2025년부터 B50 바이오디젤의 도로 주행 테스트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이를 통해 효과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 설명했다.
또한, 정부는 에너지 수입 감소 외에도 바이오에너지 분야의 신규 투자 유치, 팜유 및 메탄올 가공 산업의 개발, 그리고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부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B40 및 B50 바이오디젤 정책은 환경 친화적인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다.
팜유와 같은 자국 자원을 활용해 국내 경제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환경 보호에도 기여하려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노력은 국제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러한 정책적 움직임이 단순히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도네시아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투자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 확신했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