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국 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지원을 위해 2천억 루피아(한화 약 170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배정할 뜻을 밝혔다. 이는 이전 예산인 1,200억 루피아에서 대폭 증액된 금액으로, 축구를 통해 국가적 명예를 드높이고자 하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드러낸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아흐마드 무자니 국회상원의장은 이번 예산 배정이 스포츠, 특히 축구라는 국민적 자부심을 강화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잘 보여준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예산은 국가적 명예와 자긍심을 살리는 데 합당한 투자”라며, 축구가 국민적 단결을 이끄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강조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은 2026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 공동 개최될 FIFA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전력을 다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이는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서 획기적인 성과가 될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자부심을 가져다줄 사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자니 의장은 이 성과가 인도네시아 전역에 희망과 단결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 언급했다.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 겸 인도네시아 축구협회(PSSI) 회장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요청으로 국가대표팀 지원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은 인프라 강화, 선수 훈련, 대회 준비 등 축구 발전 전반에 걸쳐 더 큰 재정적 지원을 할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였다.
이번 지원은 단순히 축구 실력 향상을 위한 경제적 투자가 아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 국가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스포츠계를 넘어 국가적 이미지 제고라는 상징적 성과로 귀결될 것이다.
정부가 이러한 지원에 나선 것은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선,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의 도구임을 인식한 결과다. 인도네시아는 이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강력한 축구 강국으로 자리잡고, 동시에 국민들에게 희망과 긍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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