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국제공항 참새 떼죽음… 원인은

▲발리 국제공항부근에서 참새 떼죽음 사진. 2024.11.22.발리 천연자원보호국(BKSDA)

지난 11월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I 구스티 응우라라이 국제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참새 대량 폐사는 지역 사회와 전문가들의 주목을 끌며, 인간 활동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되짚게 하는 사건이다. 수백 마리의 참새(Burung Pipit)가 한꺼번에 죽음을 맞이한 충격적인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현장의 참혹한 모습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발리 국제공항부근에서 참새 떼죽음 사진. 2024.11.22.발리 천연자원보호국(BKSDA)

사건의 원인으로는 공항 인근 도로변에서 번개가 해당 나무를 강타한 후 참새들이 감전사했을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제기되고 있다. 발리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부패가 진행된 다수의 사체로 인해 정밀 검사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참새 서식 환경에 대한 여러 요인을 분석하고 있다. 우다야나 대학교 생물학자는 해당 나무가 참새들의 주요 서식지였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이번 떼죽음이 기상 조건이나 서식 밀도와 같은 외부 환경적 압력에 기인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이번 사건은 생태계와 인간 활동 간의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손꼽힌다. 공항 주변 지역은 대규모 인프라와 자연 환경이 만나는 지점으로, 서식지 파괴나 기후 변화가 야생 동물의 생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기상 변화가 극대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같은 사건은 인간의 시설이 생물 다양성에 가져오는 영향을 심도 깊게 고민해야 함을 강조한다.

따라서 해당 사건은 단순히 참새 사체 대량 발견이라는 뉴스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자연의 공존과 조화라는 더 큰 교훈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Mahran Lanting 사회 문화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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