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2016년 엘리뇨 가고 라니냐 온다”

올해 슈퍼 엘니뇨로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 고온 크리스마스’ 보낸 가운데 인도네시아 기상청(BMKG)이 올해 2016년 라니냐(La Niña)로 인한 이상기후현상을 예고했다.

BMKG 대변인 수또뽀 뿌르오 누그로호(Sutopo Purwo Nugroho)는 “라니냐 현상은 홍수, 산사태, 강풍 등을 유발 시키며, 이러한 재해는 2016년 중반에 절정을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그는 최소 315개의 지방 소도시들이 홍수 피해를 겪을 것이며, 63.7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니냐는 엘니뇨와는 정반대 현상으로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5개월 이상 평년보다 섭씨 0.5도 낮게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면 해수면과 수온은 평년보다 상승하게 되고, 찬 해수의 용승 현상 때문에 적도 동태평양에서 저수온 현상이 강화되어 엘니뇨의 반대현상이 나타난다. 이 현상이 발생하면 동태평양의 바닷물이 서쪽으로 움직이며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긴 장마를 유발한다.

라니냐는 주로 서남 아시아에 폭우름, 미국 곡창지대와 남미에는 가뭄을 불러 곡물 시장에 큰 타격을 준다. 전문가들은 올해 라니냐가 시작되면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은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인도네시아는 엘니뇨(El Niño) 현상으로 인해 역사상 최악의 가뭄을 경험했다. 이 현상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도처에서 가뭄과 산불 재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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