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금괴 은행’ 설립 추진… 금 생산과 투자 확대 기대

▲금괴 사진 PT Antam Tbk

인도네시아 정부가 금 생산과 투자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금괴 은행(Bullion Bank)’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은 11월 8일 PT Mineral Industri Indonesia(MIND ID)와 PT Bank Rakyat Indonesia(BRI)에 이 같은 계획을 협력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 금 공급 확대와 경제 성장
이번 금괴 은행 설립의 기반이 될 금 공급은 이미 탄탄하게 구축되고 있다. PT Freeport Indonesia(PTFI)는 금을 광업공사 PT Antam Tbk에 연간 30톤씩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금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다. 에릭 장관은 이러한 금공급 확충이 인도네시아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금괴 은행 설립의 적기를 맞았다고 강조했다.

◈ 금 투자 인식 제고
에릭 장관은 “금괴 은행이 설립되면 시민들이 금에 대한 저축 개념에 익숙해질 것”이라며, 금괴 은행이 활성화되면 금을 통한 재산 증식 및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존의 샤리아 금융이나 전당포와 같은 저축 수단과 함께 금괴 은행이 대중화될 경우, 보다 폭넓은 금융 옵션이 제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 인플레이션 및 정치적 리스크 대비
카르티카 위르조앗모조 국영기업부 차관은 “금 투자는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이상적인 대비책”이라고 설명했다. 국영 전당포 Pegadaian의 골드뱅크 서비스가 그 예로 들 수 있으며, 이는 금융감독원(OJK)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금괴 은행 설립은 인도네시아의 금 생산 생태계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필수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OJK의 승인을 통해 Pegadaian의 금 투자 서비스가 공식적으로 허가되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황금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경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며, 국제적인 경제 불확실성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금괴 은행이 실제로 설립된다면,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금융 및 투자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다. (Rizal Akbar Fauzi 정치 경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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