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 날갯짓 분주하다
빗속에서 꽃송이 떨어지는 게 대수냐
울음으로 뭉친 그 빛
빗길 건너는 가슴에 번져
붉게 타 오르니
어쩌나
새들도 비운 자리
밤새 꽃은 지고
젖지 않는 숨소리
빗속에 번져온다
시작 노트:
주역(周易)을 영어권에서는 Change로 번역하고 이해한다. 즉, 우주 만물의 원리를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이해한다고 볼 수 있다. 소개하는 시 ‘비 와서, 꽃 지니’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각각의 사물들의 변화에 시인의 장면은 고정되어 있다. 비가 와서 꽃이 지는데는 그다지 인과관계도 보이지 않는다. 꽃이 지는 장면을 우리는 잠시 꽃의 소멸로 볼 수 있으나, 김보배 시인은 “젖지 않는 숨소리/ 빗속에 번져”오는 생명력을 감지한다.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찰나의 순간, 생명은 영원하리라는 시인의 선언적인 메시지로 울린다.
해설: 김주명(시인)
이 기사가 정보에 도움이 되셨는지요? 기사는 독자 원고료로 만듭니다. 24시간 취재하는 10여 기자에게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 인도네시아 BCA 0657099868 CHONG SUN * 한국 계좌번호 문의 카톡 아이디 haninpost

![[속보] 2026년 인도네시아 최저임금 발표 연기… “지역별 현실 반영한 새 산정 방식 마련”](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4/12/▲야시에를리-노동부-장관-180x135.jpg)









![[KOTRA] 2025 인도네시아 외국인투자 관련 규정 변경 안내](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1/11/KOTRA-180x124.jpg)






![[기획] 투자청, 외투기업(PMA) 최소 자본금 Rp.100억에서 25억으로 대폭 인하… “비자 단속 숨통” 세부조항](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1/투자조정청BKPM은-2025년-10월-2일부터-발효된-새로운-규정을-통해-외국인-투자-법인-PMA-설립-최소-납입-자본금-요건-완화했다.-180x135.jpeg)







![[기고문] “아세안 가입한 동티모르…한국과 동반성장 서사 만들길”](https://haninpost.com/wp-content/uploads/2025/10/최창원-고려대-아세아문제연구원-연구위원-238x178.jpg)



















카톡아이디 haninpos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