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취업비자 8,172명…2년 연속 하락세

중국-일본-한국 순…일본인 2년 연속 한국 앞서
인도네시아 내 한중일 3파전…중국 증가세 화교권 득세
외국인 근로자 전체규모 큰 차이 없으나 한인기업인 줄어

IMTA(A2)
<사진설명-IMTA  견본>

인도네시아 내 취업하고 있는 한국인 취업비자 발급자가 8,172명으로 조사되었다. 그간 우려되어 온 인도네시아 내 한인 수 감소가 현실로 확인된 것이다.

인도네시아 노동부 당국자료에 의하면 2014년 12월 기준 한국인 취업비자 발급자는 8,172명으로 2013년 9.075명에 비해 900여명이나 줄어들었다.

지난 9월 22일 자바베카 그룹 본사에서 개최된 인니비즈클럽과 월드옥타 주최 공동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 노동부 산하 이브 라흐마와티 여사는 “외국인 취업비자 발급자를 국가별로 살펴볼 시 1위가 중국(16,328명), 2위가 일본(10,838명)이며 한국은 3위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한인 취업비자 감소현상은 몇 년간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2012년부터 급등하고 있는 수도권 최저임금 인상, 불법노조 파업, 각종 비자발급 규제 등으로 인도네시아 제조여건이 약화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네시아 외국인 진출을 한중일 3파전으로 살펴볼 시 중국 증가세와 화교권 득세가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어 한인기업의 취약성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은 국제적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제권 장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D부동산 대표는 “찌까랑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를 일본인 단체에서 2개 동을 매입하여 일본 기업인과 가족에게 저리로 분양하고 있으며, 일본인 전용 거주단지를 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찌카랑 까라와찌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있는 자바베카그룹 크말라씨는 한인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몇 년 전부터 일본인이 급증하여 산업단지 입주가 늘고 있으며 기업인 모임에도 일본인이 훨씬 많다”면서 “최근 한인 전자기업의 약세를 믿을 수 없다”고 전했다.

몇 년 간 외국인 근로자 전체규모는 2013년 68,957명, 2014년 68,762명으로 큰 차이는 없으나 한인 기업인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B 컨설팅사 대표는 “한국인 거주는 취업비자 8,172명에 가족을 포함한다면 3배수지만 25,000명 못 미친다”며, ” 일부에서는 5만 명이라 하지만 일반비자 관광객을 합쳐도 30,000명도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자카르타 남부 위자야에 거주중인 박모씨는 “한인감소 추세와 더불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노동집약적 기업체의 탈 수도권 현상이 나타나며 자카르타에 한인들이 더 적어 보인다”며, “이는 노동부당국의 비자발급제한이 외국인 감소에 결정적 타격을 준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 인도네시아 교역 1000억 달러와 한인동포 10만 시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한인사회에 큰 어려움이 닥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인원로 한모씨는 “한인사회 단체는 인도네시아에 대내외적인 여건만을 탓할게 아니라 한인사회 10만 시대를 위한 경쟁력 있는 기업투자 제반 여건 개선 마련에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투자홍보에 현지 기업과 협력 활동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취재. [email protected])

한국인 취업비자 8,172명…2년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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