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RT로 자카르타 세계 1위 교통지옥 오명 벗을까?Ahok, “Bye-bye” Monorel
“모노레일 건설계획은 없습니다(Bye-bye monorel, sudah enggak ada cerita)”
자카르타의 흉물로 전락해 버린 모노레일에 바수키 차하야 푸르나마(이하 아혹) 주지사가 바친 고별사다.
지난 9월 10일 자카르타 시내 발라이 꼬타(Balai Kota)에서 열린 경전철 (LRT, Light Rail Transit) 착공식에서 아혹 주지사는 이같이 전했다. 경전철 건설은 국영 건설사인 아드히 까르야(PT. Adhi Karya)가 주관한다.
하루 전날인 9월 9일 조코 위도도(이하 조코위)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동부 자카르타 따만 미니의 따만 앙그렉 요금소에서 착공식이 열렸고, 찌부부르-짜왕-두꾸 아따스를 연결하는 1단계 구간 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이 날 착공되어 2019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며 전체 소요예산은 당초 22억 8천만 달러에서 소폭 늘어난 26억 달러 규모이다. 총 연장 21.6㎞에 걸쳐서 20개의 역이 설치되며 1시간에 최대 2만5,000명을 운송할 계획으로 설계되었다.
이번 경전철 사업은 2018년 아시안 게임을 앞둔 상황에서 자카르타 도심의 심각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며 조코위 대통령과 아혹 현 자카르타 주지사가 연내 착공을 독려해 왔었다.
인도네시아 언론들은 지난 해부터 한국 기업도 자카르타를 비롯해 수도권을 연결하는 경전철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연신 보도해왔다. 안드리노프 카니아고 국가개발계획부 장관도 경전철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인 한국 기업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채 한국 기업 다수가 사업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고 밝힌 바 있다.
자카르타 경전철 프로젝트는 2013년 10월 착공돼 현재 시공 중인 자카르타 도시철도(MRT) 1호선과 연계될 전망이며, 국영 건설회사 아디 까르야(Adhi Karya)가 지정사업자나 국내외 기업이 컨소시업을 구성할 수 있도록 되어 있어 동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과 일본 기업이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전철은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2018년 이전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되면 자카르타와 버까시, 보고르, 데뽁, 수까르노하따 국제공항 등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경전철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용되고 있는 경전철 이름인 Rapid KL로 명명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번 경전철 공사의 첫단계는 Cibubur-Cawang 구간 13,7km, Cawang-Dukuh Atas 구간 10,5 km (I A 단계) 그리고 Bekasi Timur-Cawang 구간 17,9 km (IB 단계)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