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죽어나는데 국회의장은 10억 루피아 명품시계?

세따 노반토 국회의장 명품시계 ‘구설수’

세따 노반토(Setya Novanto)국회의장의 명품시계가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8월31일부터 9월2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4회 세계 국회의장회의 (4th World Conference of Speakers of Parliament)’에 참석하기 위해 세따 노반토 국회의장과 파들리존(Fadli Zon)국회 부의장을 포함한 12명의 대표단은 미국을 방문했다.
회의참석 후 두 사람은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기자회견에 동석했으며 트럼프 후보와 악수하는 과정에서 찍힌 국회의장의 ‘10억 루피아 명품시계’가 논란이 된 것이다.
이 제품은 명품브랜드 리차드 밀(Richard Mille)제품이다. 한국에서는 양현석, 배용준 등의 톱스타들이 착용해 화제가 된 제품으로 그 가격은 최소 1억 원이다.
이에 인도네시아 네티즌들은 SNS을 통해 ‘국민은 경기부진으로 살기 어려워 죽겠는데 국회의장은 집 한 채 가격보다 비싼 시계를 구입했다’는 등의 비난을 쏟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기자회견에 동석한 그 자체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를 대표해 미국을 방문한 이들이 특정후보와 동석한 점은 국민의 혈세의 낭비이며 국회규정에도 어긋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하누라당 다당 루스디아나(Dadang Rusdiana)의원은 “특정 후보와 만나 정치적 행동을 한 것은 큰 실수”라며 “이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지난 9월 7일 일부 의원들은 국회사법위원회에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