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근로자들이 창출하는 연평균 노동생산성 가치가 2011년 7030만동(2860달러)에서 2021년 1억7200만동(7000달러)으로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위원회는 최근 ‘2020~2023년 청년고용정책’ 추진상황 보고 회의에서 이같은 노동생산성 현황을 공개했다.
교육문화위원회에 따르면 2011~2021년 연평균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6%로 소폭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역내국들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노동생산성의 저조한 개선세에 대해 노동보훈사회부는 베트남이 자본과 기술 규모에 따른 성장모델을 채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과학기술 부문의 성장 기여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및 노동구조 개선은 지난 10년간 느리게 진행돼 현재 많은 근로자들이 농업을 비롯한 저생산성·저부가가치 비정규직에 종사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는 농림수산업 부문 청년층 근로자가 약 31%, 건설업 부문이 약 42%를 차지했다. 청년층 근로자 가운데 비정규직·단순노무직 비중은 전체 69%를 차지했다.
급속도로 진행중인 인구고령화도 베트남의 노동생산성 향상에 큰 도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문화위원회는 ‘2020~2025년 청년고용 현황’ 보고에서 청년층(15~24세) 인구가 2020년 2260만명(23%)에서 2022년말 2070만명(20.9%)로 감소했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다.
특히 학위·자격증을 보유한 청년층 비율은 매년 점진적인 감소세를 거듭해 2021년말 기준 29%를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기간 베트남의 직업훈련이 시장의 인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숙련 노동력 부족은 심화됐다.
앞서 지난 2013년 국제노동기구(ILO)는 베트남의 노동생산성 지수가 아시아태평양 최하위그룹에 속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후 베트남 각계는 노동생산성 개선을 위한 해법을 계속 논의해왔다.
당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싱가포르에 비해 약 15분의 1 수준으로 뒤처져있으며 일본의 11분의 1, 한국의 10분의 1 수준에 그쳤다.
2018년 기준 베트남의 노동생산성은 역내국중 캄보디아만을 넘어섰을 뿐, 싱가포르의 7.3%, 말레이시아 19%, 태국 37% 인도네시아 44.8%, 필리핀의 55.9% 수준에 불과했다.
(insidev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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