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70년, 같은 역사 가진 인니 관객들에 통하나
지난 8월 6일 브랜드 전환을 통해 ‘CGVblitz’로 새 단장 한 블릿츠메가플렉스에서 9월 2일 영화 <암살>(출연 전지현, 하정우, 이정재 감독 최동훈)이 개봉했다.
영화 <암살>은 하루 40만 관객 이상을 동원하며 빠른 속도로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은 지난 9월 7일 기준 1251만3194명의 누적관객수를 동원했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최동훈 감독은 조국이 없었던 1930년대에 주목했다고 영화제작의 배경을 전했다. <암살>의 시작은 이름없는 독립군들의 사진 한 장으로부터 비롯되었다. 최 감독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 없이 그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전했다. 2006년 <타짜> 개봉 당시 처음 <암살>의 이야기를 구상했지만 그는 이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결심하고 1930년대 독립운동사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거듭했다. 그리고 <도둑들>(2012)을 끝낸 후, 이야기를 구상한 지 9년 만에 비로소 <암살> 시나리오를 집필할 수 있었다고 그는 전한다.
<암살>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30년대는 문학사적으로 낭만주의가 팽배했고 모더니즘이 꽃피운 시기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독립을 위한 투쟁이 존재했던 시기이기도 하다. <암살>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의열단의 활동 기록을 모티브로 하여 가상의 인물들이 펼쳐나가는 허구의 암살 사건을 그려냈다. 최동훈 감독은 “우리와 다르지 않은 인간이지만 시대의 비극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위해 다르게 살아야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싶었다”면서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을 관객들과 함께 기억하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다.
<암살>은 지난 3월 23일(월) 개막한 제 39회 홍콩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해외 포스터 공개만으로 북미, 중국, 홍콩 등 주요 10개국에 선 판매 쾌거를 달성하며 올 여름 최고의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이 선보일 탁월한 연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해외에서도 각광받는 배우들의 만남, 그리고 그들이 선보일 색다른 연기 변신에 주목했다.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한 독립군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올해 광복 70주년을 맞은 인도네시아 현지 관람객들에게도 의미가 남다른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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