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인도네시아 Surabaya Hospital Expo 2023 참관기

(자료: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Surabaya Hospital Expo 2023은 17회를 맞이하는 인도네시아 동부자바 최대 규모의 메디컬 엑스포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 동부자바의 병원, 의료기기 유통사, 제약사 등 80여 개의 인도네시아 및 글로벌 브랜드들이 참여했다.

동 전시회는 5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그랜드시티 컨벤션센터(Grandcity Convention Center)에서 열렸다. 의료기기, 방역제품, 의료진단 기기, 병원 침상, 엠뷸런스, 미용기기 등 다양한 메디컬 분야의 B2B의 비즈니스 기회와 B2C 홍보마케팅이 어울어지는 종합 의료전시회였다.

특히 이 전시회는 동부자바 병원협회에서 주관하는 인도네시아의 의료시장 동향 세미나를 개최해 인도네시아에서 메디컬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최신 비즈니스 정보를 전달했고, 다양한 분야의 업체 부스를 직접 방문해 심층 상담 등을 통해 맞춤형 사업 아이템 소싱, 비즈니스 파트너 연결 등이 가능했다.

전시회의 품목 특성상 B2C 제품이 적어 일반적인 전시회에 비해 참관객은 적으나 B2B에 포커싱을 맞춘 이 전시회에는 1500여 명의 기업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논의했다. 높은 인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메디컬 분야 잠재 고객이 있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인도네시아 및 다국적기업들의 시장진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전시회 구성
올해 전시회는 다수의 메디컬 분야 관련 제조사, 유통사, 에이전트, 수출입업체, 도매상, 소매상 등 모든 종류의 비즈니스 업체들이 참여한 종합전시회다. 상품 품목별로 전시 부스 공간을 나누어 참관객들이 쉽게 여러 유망업체들의 상품을 한 눈에 비교해보고 비즈니스 계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전시관이 구성됐다.

특히,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소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자기관리 및 꾸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클리닉 및 셀프 미용기기와 관련된 업체들의 참여가 많아지고 참여부스가 많은 상담으로 붐볐다. 또한, 최신 기술을 반영한 해외 의료기기들을 수입·유통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신규 기술 및 기기 등을 전시하고 다양한 병원, 클리닉, 검진센터 등과 납품 관련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했다.

참가국 및 참관객 동향
주요 참가기업들을 보면, 메디컬 분야의 다양한 글로벌 의료기기들을 수입하거나 인도네시아에서 제조하는 기업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한국 제품을 포함해 6개 분야 500여 개의 의료제품을 수입하는 의료제품을 수입하는 PT Jayamas Medica Industri Tbk(One Med Healthcare), 엠뷸런스, 검진센터, 회복센터 등의 건립에 특화된 인도네시아 의료 유통그룹사 GEA Medical의 PT Mega Pratama Medicalindo, 수술 관련 의료기기 및 제품 유통으로 유명한 PT Endo Indonesia 등 굴지의 인도네시아 메디컬 유통사들이 참여해 신규 제품 소싱 및 새로운 파트너사 발굴에 힘썼다.

세계적인 전자제품 제조사 Modena의 경우, 2000년 초반부터 인도네시아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인도네시아 가전 및 주방기기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올해 전시회에서는 스마트홈에 관심이 높아진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스마트폰 앱 등과 연동해 냉장고, 오븐, 환풍기 등을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키친 시스템을 주력상품으로 전시 소개했다.

또한, 일본의 저명한 전동공구 제조사Makita의 경우에도, 자사 전동드릴, 글루건 등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했다.

글로벌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했다. 영국에 모회사 Serenity Global Ltd.를 둔 진출기업 PT Serenity Indonesia의 경우 전시회에서 제일 큰 규모로 부스를 차리고 참여했다. 특히 해당 기업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의 셀프 건강관리를 타깃으로 해 집에서도 박멸과 청결 유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홈 진단키트 및 1회용 위생용품 등을 집중 전시하며 많은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아쉽게도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기업의 참여는 찾아볼 수 없었다.

동 전시회에는 다양한 의료 스타트업들의 참여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바일로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헬로닥 등이 참여해, 원하는 의사들과 화상 진료 서비스를 받고 근처 약국 등에 처방전을 온라인으로 발송해 약을 바로 원스탑으로 배송받을 수 있는 플랫폼 등을 소개했다.

Buana에서는 자사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들의 보험혜택 및 비용을 비교분석해 자신의 상황에 제일 알맞은 보험을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서비스를 소개하기도 했다.

전시회 연계 행사
이번 전시회에는 생생한 인도네시아 메디컬 시장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세미나들이 전시기간 중 개최됐다. 인도네시아 보건부에서는 ‘인도네시아 병원들이 의료진단 및 치료 수준을 높이기 위한 방안’ 이라는 주제로 National Hospital 등 주요 인도네시아 병원체인과 전문가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개최했고 인도네시아 사회보장청(BPJS)에서는 인도네시아 건강사회보장제도(BPJS Kesehatan)에 관해 올바르게 이용하고 받을 수 있는 혜택들에 대해 설명회를 가졌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동부자바 병원협회(PERSI)에서는 동부자바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동부자바 의료환경 및 투자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요 참관기업 및 바이어 인터뷰

ㅇ PT Sinar Roda Utama(인도네시아 유력 수입의료기기 유통사)
이 전시회는 인도네시아 의료산업 종사자들에게 좋은 B2B 비즈니스 기회의 장인 것 같아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인도네시아의 의료제조 기술력이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해 많이 뒤처지기에 여러 의료 분야 제품들에 대해 수입 제품에 의존할 수 밖에 없고 그렇기에 다양한 해외 의료제품들을 한 눈에 보고 비교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가 나의 병원, 클리닉 등에 맞는 제품이 찾기 위한 좋은 자리가 된 것 같다.

ㅇ 진출기업 PT Serenity Indonesia(인도네시아의 영국 의료기기 진출기업)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 방문한 여러 글로벌 바이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인도네시아 바이어들의 경우 걸음마 단계인 자국 의료제품보다는 이미 검증된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해외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근처 국가로 의료관광을 가는 인도네시아 국민을 잡기 위해 인도네시아 다양한 병원체인 등이 자사 시설 인프라 확충, 서비스 수준 제고 등을 위해 프리미엄 해외 의료기기 수입 등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기에 인도네시아 의료시장은 해외 기업에는 좋은 진출시장이 된다고 생각한다.

시사점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자국 제조업 육성정책 Making Indoensia에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2개의 신규 중점육성분야로 지정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기업들과 존재하는 기술격차 등을 채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수입산 의료제품에 대한 의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도네시아 1인당 소득수준이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다양한 의료서비스 및 에스테틱 분야에 대한 소비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의료기기, 미용제품등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정부의 까다로운 인증절차를 통과해야 하며, 다양하고 자주 변동되는 산업규제들이 있어 현지 시장에 외국 메디컬 제품이 진출하는데 걸림돌이 되기는 하나 꾸준히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의료시장은 여전히 신규진출하기 매력적인 시장이다.

그렇기에 Surabaya Hospital Expo를 통해 인도네시아 건축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고창현, 자료: PERSI Jawa Timur, PT OKTA Sejahtera Insani(OSI),
KOTRA 수라바야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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