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QZ8501편 추락… 한국인 일가족 3명 실종

실종자 가족들, 인니 시민들 ‘눈물의 송구영신’

(2015년 1월 5일)

     지난 28일 162명을 태우고 싱가포르로 출발했던 에어아시아 QZ8501기가 실종됐다. 에어버스 A320-200 기종인 이 여객기의 추락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고 이의 실마리가 될 여객기 블랙박스와 조종석 녹음장치 역시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탑승객 162명의 국적은 인도네시아인이 149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인 3명, 싱가포르인과 영국인, 말레이시아인이 각 1명씩이다. 현재 실종여객기의 잔해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28일 사고 순간부터 현재 수색진행상황까지를 간추려 정리해 보았다.

2s수라바야 주안다 공항에 마련된 사고대책 본부에서 한 실종자 가족이 오열하고 있다. QZ8501편에 탑승한 승객들의 가족들과 친구들은 사고대책 본부에서 초조하게 그들의 가족·친구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31일 사고대책 본부는 동부 자와 경찰청으로 옮겨졌다.

 

3s유숩깔라 부통령은 12월 28일 밤 북부 자카르타의 국가수색구조청 본부에 도착해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편 QZ8501의 수색 작업을 지휘 감독하기 시작했다. 30일 인도네시아와 국제사회는 수색 범위를 7개 지역에서 13곳으로 대폭 확대했으며 수중 탐색이 가능한 고성능 음파탐지기(소나)를 갖춘 한국 해군 소속 P-3C 해상초계기도 30일 수색에 합류했다. 유숩깔라 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소 3개국에서 보내온 선박 30척과 항공기 15대, 헬기 7대가 수색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수색 범위는 약 15만6000㎢에 이른다.

 

6s새해가 왔지만 인도네시아 전역은 여전히 이번 사고로 인한 슬픔에 잠겨있다. 트리 리스마하리니 수라바야 시장은 “비탄에 잠겨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그리고 이것이 수라바야의 마지막 비극이 되기를 바라며 기도하자”고 전했다. 수라바야는 모든 형태의 신년행사를 금지한다고 밝혔으며, 인도네시아 각지의 새해 맞이 행사도 취소되거나 규모가 축소된 채 진행됐다. 수라바야에서는 실종자와 희생자들을 위한 철야 기도회가 열리기도 했다.

 

4s지난 1일 이스트자바 재난희생자확인(DVI)팀의 부디요노 팀장은 여성 시신 1구가 지문 검사 등 여러 검사를 통해 하야티 루트피아 하미드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탑승객의 신원이 처음으로 확인 된 것이다. 가족들은 신속한 장례를 규정하고 있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이날 바로 100여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를 치렀다. 이들은 “하미드의 시신을 빨리 찾게 된 것을 신께 감사드린다. 다른 탑승객들도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갈 수 있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5s지난 12월 30일 칼리민탄 남부 도시 팡칼란분에서 170㎞ 떨어진 해역에서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 기체 출입문 등 여객기 잔해와 함께 발견됐다. 이곳은 실종기가 지상 관제소와 마지막 교신을 나눈 지점에서 약 10㎞ 떨어진 곳이다. 인도네시아 공군은 이날 승객용 여행가방 등 수습한 추락기 잔해를 공개했다. 밤방 소엘리스트오 국가수색구조청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시신 3구를 수습해 해군 함정에 옮겼다고 밝혔다.

사본 -temp_1s420381215303.424401192에어아시아기의 실종자 수색·구조 현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수라바야로 급파된 비상대책반을 이인호 총영사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또한 권기환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 등 정부합동 대응팀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인도네시아로 입국했다. 정부 대응팀은 자카르타에서 국가수색구조청 등 현지 당국 관계자를 면담하게 된다. 사고 항공기 출발지인 수라바야에서 한국인 탑승자에 대한 신원 확인작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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