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이후 전북 임실군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올해 1월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보시스템(고향사랑e음)을 개통해 기부금 접수, 세액공제 혜택 제공, 답례품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을 맞아 전국 지자체 228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황 조사에 따르면 모금 실적을 제출한 140곳 가운데 전북 임실군이 지난 1∼3월 3억1천500만원을 모금해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지난 3개월간 2천823명이 임실군 기부에 참여했고 1인당 기부 금액은 11만1천원이었다.
지자체 평균 모금 금액은 5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기부자 1인당 평균 14만원을 기부했다.
임실군에 이어 제주시, 경북 예천군, 전북 김제시, 경북 의성군, 전북 고창·무주군, 전남 해남군, 경북 경주시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균형발전을 이루자는 취지로 새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지역도 살리고 기부도 한다’는 취지에 더해 세액공제와 각 지역 유명 특산품까지 ‘덤’으로 챙겨 받을 수 있다는 정보가 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젊은층 사이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유명인들 줄줄이 기부 릴레이…정치인도 동참
아직은 생소한 고향사랑기부제를 알리는 데 앞장선 것은 축구스타 손흥민과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유명인이다.
8일 트위터에서 ‘고향사랑기부제’로 검색하면 가장 많은 검색결과가 나오는 것은 답례품 관련 게시물 외에 손흥민과 제이홉의 기부 소식이다.
손흥민은 지난 4일 고향 춘천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500만원은 개인이 연간 기부할 수 있는 최고 한도다.
춘천시는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손흥민의 참여가 고향사랑기부제에 더 많은 관심을 끌어내고 기부 문화 확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제이홉은 고향인 광주광역시 북구에 기부금을 전달하기로 했으며,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도 고향인 충북 음성군에 기부금을 냈다.
‘삼시세끼’, ‘신서유기’ 등으로 유명한 청주 출신 나영석 PD는 충청북도에 500만원을, ‘옥천여신’으로 불린 방송인 이미주도 옥천군 1호 기부자로 나서 500만원을 쾌척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 등 자치단체장과 정치인들도 앞다퉈 기부금을 내고 있다.
◇ 먹거리부터 체험형 상품까지…지자체들 답례품 경쟁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 초기 특히 관심을 끈 것은 답례품 때문이다.
기부를 하면 세액공제(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은 16.5%) 외에 기부금액의 30%까지 답례품을 받을 수 있게 했는데, 지자체들이 유명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내걸고 기부금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보다 먼저 비슷한 제도를 도입한 일본에서도 답례품이 기부금 유치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고향사랑기부 사이트인 ‘고향사랑e음'(https://ilovegohyang.go.kr/)에 등록된 답례품은 제도 시행 이후에도 계속 늘고 있다. 지자체가 선정한 답례품은 12월말까지 2천여개였으나 8일 현재 5천개로 늘었다.
5천개의 답례품 가운데 4천개는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가공식품 등 먹거리며 나머지는 생활용품과 지역상품권이다.
먹거리 중에서는 한우(350개), 쌀(255개), 사과(155개), 꿀(83개) 등이 많다.
제주 감귤·돼지고기·갈치, 부산 돼지국밥, 울산시 울주군의 언양식 석쇠불고기, 경북 포항 과메기, 경북 안동 간고등어, 전남 영광 굴비, 부산 기장군 기장미역, 충남 천안 호두과자 등 지역 특산품들도 망라돼 있다.
대전은 ‘빵지순례 성지’가 된 성심당 전병, 파운드케이크, 구움과자 등을 내걸었고, ‘포도의 고장’ 충북 영동군은 30종 가까운 와인을 제공한다.
먹거리 외에 요트 탑승권(강원 속초), 캠핑장 이용권(전북 김제), 한옥마을 숙박권(전북 전주), 템플스테이(충북 보은), 자동차극장 관람권(전남 함평), 해상펜션(경남 사천), 어촌체험 민박(울산 동구), 반딧불이 신비탐사(전북 무주), 청풍호반 케이블카(충북 제천) 등 체험형 상품도 눈길을 끈다.
공연장 좌석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주는 ‘네이밍 도네이션'(광주) 등 이색 상품도 등장했으며,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전남 영암군) 등의 상품은 출시하자마자 품절됐다.
답례품 가운데 특히 체험·체류형 상품의 경우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다만 답례품 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답례품 때문에 일부 지역으로 기부가 쏠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선조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관은 “정부와 지자체 홍보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고무적”이라며 “다만 도시나 수도권보다 농촌이나 비수도권의 열기가 높아 온도 차가 있다”고 말했다.
제도 시행 초기인 고향사랑기부제는 아직 개선할 점이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두섭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방재정경제실장은 이날 이만희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관련 토론회 발제에서 기업 기부 참여, 세액공제 비율 확대, 기부 상한액 확대, 홍보 규제 완화 등의 보완 필요성을 제안했다.
신 실장은 또한 기부자의 의향을 반영해 기부금 사용처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금 활용 사업 발굴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밖에도 1차 소비형으로 끝나는 답례품(농수축산물 및 가공식품 등)뿐만 아니라 방문, 체험, 숙박이 가능한 2·3차 소비창출형 답례품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바란 휴가를 맞아 고향가는 인도네시아 동포들도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 유명 특산 답례품이나 서비스를 받으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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