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수도 ‘공무원 주택단지’ 2분기 내 착공…LH 협상 급물살 기대감

인도네시아 정부가 신수도 공무원 주택 시범단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으로 최종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분기 중으로 보르네오섬 동킬리만탄주 신수도 공무원 주택 단지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신수도 예정지 가운데 정부 핵심구역 중심부 30만㎡ 부지에 약 1600가구 규모 주택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27억 달러(약 3조3210억원)에 이른다.LH

현재 LH가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당국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LH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정부로부터 협상개시승인서(LTP)를 발급받아 협상에 착수한 바 있다. 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 사업에 대한 기본구상을 제안했고, 지난 2021년에는 기본설계를 진행했다. LH 이외에 중국 건설사 CCFG와 인니 현지 업체인 수마레콘 아궁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행정수도를 자바섬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 정글 한가운데인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국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45년까지 350억 달러(약 43조1000억원)를 투입해 서울의 4배 크기인 2560㎢ 규모 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신수도 조성 사업 진출 전략 마련을 위한 국내 팀코리아를 출범하는 등 사업 참여에 힘을 쏟고 있다.

팀 코리아에는 한국수자원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해외건설협회 등 4개 공공기관과 롯데건설·쌍용건설·코오롱글로벌·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자동차그룹·DL이앤씨·SK에코플랜트 등 8개 기업이 참여했다.

국내 팀코리아는 인도네시아 주재 팀코리아가 현지에서 발굴한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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