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4위) 한국(17위) 추월

중국이 1위, 인도가 2위… 신흥국이 경제판도 바꾸나? 한국은 현재 13위에서 4단계 추락 전망

(2015년 2월 16일)

오는 2050년에는 인도네시아의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이 구매력평가(PPP) 기준 세계 4위로 한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2030년 구매력평가 기준에서 영국, 프랑스 등 전통적 경제강국을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50년 한국은 현재의 13위에서 4계단이나 떨어진 세계 17위에 그칠 것이라는 추측이다.

국제 회계·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지난 11일 ‘2050년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전 세계 GDP의 총 84%를 차지하고 있는 32개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을 내어놓았다.

PwC는 노동 가능 인력의 성장률, 교육을 통한 인적자본 성장률, 투자를 통한 자본 축적 성장률, 기술 발전에 따른 총 요소 생산성 성장률의 네 가지 변수를 통해 장기 성장률을 예측했다.

이 보고서는 35년 후에는 한국 경제규모가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와 나이지리아 등에 뒤질 것으로 예상했다.

2014년 현재 한국의 GDP는 1조7900억달러(약 1963조원)로 13위다. 한국은 2030년에 13위(2조8180억달러)를 유지하지만 2050년에는 17위(4조1420억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전망되었다.

한편, 2050년 최대 경제대국은 미국이 아닌 중국으로 예측되었다. 중국은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2017년, 시장환율(market exchange rate) 기준으로 10년 뒤인 2027년에 각각 미국을 따돌렸다. 인도도 정치경제 개혁 등에 성공한다면 2050년께 미국을 뛰어넘어 2위 대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점쳐졌다.

한편 4위로 전망된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다수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필리핀의 경우 2050년에는 현재의 28위에서 8단계 상승한 20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방글라데시의 경우도 현재의 31위에서 23위로, 말레이시아의 경우도 현재의 27위에서 24위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이 같은 동남아 국가들의 성장이 중국임금인상에 따른 기업들이 동남아 국가들로의 이전 덕분이라 보고 있다. “가파른 중국 내 임금인상으로 기업들은 베트남, 방글라데시,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등의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동남아시아 국가들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브라질(5위), 멕시코(6위) 등도 전통적 경제강국인 일본(7위), 독일(10위) 등을 제칠 것으로 예측되었으며 러시아(8위), 나이지리아(9위), 영국(11위), 사우디아라비아(12위), 프랑스(13위), 터키(14위), 파키스탄(15위), 이집트(16위) 등이 한국보다 경제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었다.

PcW는 “2050년까지 세계경제가 평균 3%씩 증가해 2037년쯤 세계 총 경제 규모가 현재의 두 배, 2050년 현재의 3배로 각각 성장할 것”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