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에서 열리는 세계 배드민턴 ‘왕중왕전’에서 여자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이 우승하며, 지난달 21일 이후 3주 연속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은 12월 5일(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파이널 2021 여자 단식 결승에서 푸살라 신두(인두)를 2-0(21-16 21-12)으로 제압하고 대회 첫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21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안세영은 이후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기세를 몰아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은 배드민턴 국제대회의 한 시즌을 정리하는 대회인 BWF 월드투어파이널까지 우승하며 적수가 없는 모습이다.
안세영은 1세트에서 체력적 우세를 앞세워 코트 여기저기를 활용한 다양한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어 18-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신두가 강한 스매싱 공격으로 20-16까지 따라붙었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안세영이 상대의 머리 쪽을 겨냥해 넣은 강한 공격을 신두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21-16으로 세트가 마무리됐다.
2세트에선 4-5로 뒤진 상황에서 신두의 페인트 공격을 안세영이 몸을 던져 막아낸 뒤 상대 범실까지 유도해 득점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동점을 만든 안세영은 이후 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는 능수능란한 경기 운영으로 20-10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결국 마지막 공격에서 신두가 받아낸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면서 21-12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 복식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도 결승에서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일본)를 2-0(21-14 21-14)로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김소영-공희용은 1세트 20-14 세트포인트에서 상대 진영 앞에 셔틀콕을 살짝 떨어뜨리는 페인트 공격으로 상대 범실을 유도해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선 세트 초반 마쓰야마의 강한 스매싱 공격에 수비가 흔들리며 1-6까지 뒤졌지만, 이후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 범실을 연이어 유도해 10-9로 승부를 뒤집었다.
전세가 역전된 후로는 김소영-공희용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공희용의 강한 스매싱 공격과 김소영의 노련한 수비에 상대가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했고, 결국 21-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여자부 전 종목을 석권한 대표팀은 12일 열리는 2021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스페인 우엘바로 이동한다.<기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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