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인도네시아에 방역용품 지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확진자 급증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해외 우호교류협력 지역 돕기에 나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최근 전남도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 United Cites and Local Governments) 아시아태평양지부로부터 ‘인도네시아 교류지역에 대한 개인보호장비 및 방역용품 지원 협조’요청이 들어왔다.

세계지방정부연합은 1913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14개국 24만여개 지방자치단체와 175개 지자체 협의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남도는 지난 2005년에 가입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6월부터 확진자가 급증한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29일 기준 누적확진자 331만1천여명에 매일 4만3천여명~4만7천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방정부 대응 능력이 현저히 저하돼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전남도도 우선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서부 자바주와 중부 술라웨시주 2개 지역에 대한 방역용품을 지원키로 하고 현지 지방정부에 필요한 물품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방호복과 가운, 의료용장갑 등의 방역물품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들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통관 절차가 복잡한데다 인도네시아 역시 중앙정부에서 방역 관리를 총괄하는 상황에서 해당 지방정부로만 물품을 전달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되는 등 다양한 물품을 보내기에는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급한 상황에서 그나마 통관 절차가 빠르고 신속하게 지원 가능한 물품이 방역용 마스크(KF94)였고, 인도네시아 현지에서도 마스크 지원을 요청하면서 전남도는 발빠르게 지원 절차에 들어갔다.
지역내 마스크업체 3곳에서 마스크 8만장을 구입키로 한 뒤 국제물류 용역 계약 절차를 진행하는 등 마스크 지원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양경옥 전남도 국제교류팀장은 “통관절차와 현지 발송까지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데 상황이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어 지원물품이 이달 중으로 전달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지난해 우리 역시 교류협력지역들로부터 지원을 받기도 했었다.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는 물품인 만큼 하루빨리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해 자매결연·우호협력협정을 체결한 중국의 10개 지역과 미국 메릴랜드주, 미주리주 등에 마스크와 1회용 가운, 의료용 장갑 등 방역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