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주요 해외 사업 거점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영업망을 지속해서 넓히고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 초저금리 등으로 국내 사업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가운데 동남아 사업에 더욱 힘을 주는 모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스마랑과 솔로, 수라바야, 바탐, 마카사르 등 지역에 6개 지점을 새로 열었다. 올해 연말까지 18개 지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3월 말 기준 인도네시아에 11개 지점을 두고 있다.
염경선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장은 “2023년 인도네시아 10대 보험사 도약을 목표로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10월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다. 지난해 1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분기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7630%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권고치(120%)를 크게 웃돌고 있다.
한화생명은 국내 사업의 성장이 정체되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09년 국내 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고, 2013년 인도네시아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동남아 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최근 중산층이 확대하고 소득 수준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역성장했던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이 올해 두 자리 수 성장률을 회복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3월 생명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50조8600억 루피아(약 4조5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8% 증가했다. 앞서 지난해 생명보험업계 수입보험료는 215조4200억 루피아(약 17조1700억원)로 전년 대비 8.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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