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개발당(PPP)당 지도부 분열… 갈등 심화

전문가들 “갈등 지속될 경우 당 지지율의 하락으로 이어질 것” 경고

(2014년 11월 3일)

A3w<지난 28일 국회 본회의에서까지 이어진 PPP당원간의 당파싸움의 현장>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정당인 국민개발당(PPP)의 당 지도부는 현재 당파싸움이 한창이다. 현재 국민개발당의 당 지도부는 두 노선으로 갈린 상태인데 여당 성향의 로마후르무지 (Romahurmuziy) 총재와 야당 성향의 잔 파리드(Djan Faridz) 전 공공주택부 장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 내의 이 갈등은 지난 9월 부패방위위원회(KPK)가 종교부장관이었던 수르야 다르마 알리를 부정부패에 용의자로 지목하며 그가 당 총재직에서 물러나면서 시작된다. 그는 당 총재직을 유지하려 했으나 지난 달 16일 수라바야에서 열린 PPP당 대회에서 로마후르무지가 PPP당 총재로 선출되며 국민개발당이 조코위도도 지지연합인 ‘Awesome Indonesia Coalition’에 가입할 것이라 그 입장을 표명해버렸다.

하지만 수르야 다르마 알리는 그의 지지당원들과 함께 지난 달 30일, 31일 양일간 자카르타에서 당 대회를 열고 잔 파리드 의원을 신임총재로 지명했다. 또한 이 자리에는 야당 지지정당 연합인 메라뿌띠 연합의 핵심 인사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총선결과 국민개발당(PPP)은 두 번째로 적은 수의 의석을 확보한 당에 그쳐야 했으며 5년 전과 비교 그 확보의석수가 많이 줄어들었다.

이에 Indo Strategy의 애널리스트 안다 누보워 (Andar Nubowo)는 이번 PPP당 내의 갈등이 다음 총선에서 PPP의 의석확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경고했다.

지난 1일 자카르타 글로브는 “PPP당원들이 타협 없이 서로의 아젠다만을 밀어부친다면 지지자들은 그들의 롤모델과 리더십을 상실한 채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안다의 의견을 인용·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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