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와 손잡고 대규모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 나선다. 공동 탐사부터 상업 생산까지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3대 성장 동력인 탐사개발(E&P)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석유가스공사 뻐르따미나(PERTAMINA)와 공동조사합의서(JSA)를 체결했다. 탄화수소 가스가 발견됐던 1만1515km² 면적에 대해 탐사유망성을 확인한다.
아리핀 타스리프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석유 및 가스 투자의 날’ 행사에서 “뻐르따미나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공동 연구 및 협력은 탐사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며 “이와 함께 정부는 석유 및 가스 개발을 위한 라이센스 프로세스를 가속화 해 투자를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뻐르따미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한 국영석유가스공사다. 인도네시아 내 원유·천연가스에 대한 개발권을 보유하며 유·가스전 탐사 및 생산, 정유·석유화학 등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하루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을 각각 100만 배럴, 1200MMSCFD(하루당 100만 표준입방피트)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서 석유가스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가스전 E&P 사업을 LNG(액화천연가스), 식량과 함께 3대 집중 육성사업 분야로 낙점하고 사업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에는 미얀마 가스전을 중심으로 방글라데시, 페루, 한국 등에서 E&P사업을 수행해 왔다. 특히 쉐(Shwe) 가스전의 경우 미얀마 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지분을 나눠 가지고 있는데 MOGE의 수익이 군부세력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미얀마 가스전의 연간 영업이익은 3000~4000억원 수준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당장 사업을 중단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포스코인터내셔널은 MOGE에 대한 배당을 일부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저작권자 ⓒ한인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용시 사전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