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동남아시아의 전자상거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동남아시아에서 평균 방문횟수가 가장 높은 전자 상거래 거래소 10개 중 5개가 베트남 기업이다.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아이프라이스(iPrice)는 비즈니스용 웹 분석 사이트 시밀러웹(SimilarWeb), 앱스플라이어(AppsFlyer)가 공동 작성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이 베트남 전자상거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방문횟수 기준으로 상위 10위안에 든 동남아시아 온라인 쇼핑몰 중 5개가 베트남 업체였다고 보도했다.
5개 베트남 업체는 5위에 오른 모바일월드(Mobileworld), 6위 티키(Tiki), 8위 센도(Sendo), 9위 박호아싼(Bach Hoa Xanh), 10위인 FPT숍(FPT shop)이다.
1, 2위는 싱가폴 업체인 쇼피(Shopee)와 라자다(Lazada)가, 3, 4위는 인도네시아의 유니콘 스타트업 토코피디아(Tokopedia)와 부카라팍(Bukalapak)이 차지했다. 또다른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인 블리블리(Blibli)는 7위에 랭크됐다.
5위인 모바일월드의 방문횟수는 연평균 2860만회로, 4위 부카라팍보다 700만회 적다. 6위에 오른 티키의 방문회수는 연평균 2250만회로 블리블리를 앞섰다. 8위인 센도의 연평균 방문횟수는 1430만회다. 2019년 2분기에 방문횟수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위권에 머물렀던 베트남 온라인 쇼핑몰들은, 약 1년 만에 크게 약진했다.
2020년에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온라인 쇼핑몰 방문횟수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지난해 베트남의 온라인 쇼핑몰 연평균 방문횟수는 말레이시아의 4배, 필리핀의 3배, 태국의 2배였다.
아이프라이스는 보고서에서 “이번 조사 결과,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와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구글, 테마섹, 베인앤컴퍼니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 의하면, 2020년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70억달러로, 인도네시아(320억달러)와 태국(90억달러)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컸다.
보고서에서 구글은 2025년까지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연평균 34%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29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베트남 전자상거래 시장이 계속 성장하려면 관련 분야의 인재를 육성,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에서는 전자상거래가 새로운 산업인 만큼 해당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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