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7일 현재 인도네시아 거주 한인 동포 코로나19 확진 신고 환자는 90명, 그리고 한국행을 선택한 한국인 확진자는 147명이다. 모두 합하면 237명이다.
지난 12월부터 코로나19 확진 신고 환자가 늘어나고, 인도네시아발 모국 입국 확진자도 급증해 동포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지난 12월부터 입국환자가 2~3일 간격으로 한두 명씩 발생하다가 성탄 전후 연말에는 3~6명씩 늘어났다. 이어 1월부터 1일 1명, 2일 2명, 3일 2명, 4일 4명, 5일 2명, 7일 6명, 8일 2명, 9일 1명, 10일 4명, 11일 3명, 12일 2명, 13일 2명, 14일 5명, 15일 2명, 16일 1명, 17일 2명 등 17일 동안 41명이 발생했다.
1월에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코로나19 환자 입국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며, 17일 현재 누계 147명으로 급증세다.
인도네시아 거주 한인 동포 신고 확진자도 1월 들어 17일 동안 6명이 발생해 합계 90명으로 늘어났고, 치료 중인 환자는 11명(입원 1명, 자가격리 10명)이다.
한인 동포 확진자 신고 90명 대비 출국 환자 급증에 동포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한인 동포들은 “과연 한인 동포 확진자는 얼마나 될까?” “신고하지 않고 자발적 치료를 하는 환자도 많을 것 같다” “무증상 미확인 환자까지 합하면….”라면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
미신고 출국환자에 대한 우려도 크다. “대사관 신고 없이 출국 이유는 아무 혜택이 없으니 나갔을 것” “확진 환자 출국과 탑승이 가능한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은 어찌 되나” “밀접 접촉자에 대해 감염통지는 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걱정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모국 귀국 의심환자들은 코로나19 관련 인도네시아 의료 시스템도 비명을 지를 정도로 초만원이고 민간 치료비도 감당할 수 없어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다. 특히 당뇨병이나 호흡기질환 등 기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코로나19 확진을 받고 한국행을 선택한 한인 동포 C 씨는 한인포스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직장에서 확진을 받고 업무 때문에 인도네시아 병원을 여러 곳에 알아봤지만, 병실이 없었다. 겨우 한 개 남아 있는 VIP 병실도 예약된 상태이고 하루에 1억 루피아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확진 진단과 치료가 늦어 귀국할 수도 없어 인도네시아에서 운명을 다하는 동포들도 12월에 다수 발생했다.
지난 11월 사망한 확진자 가족은 “할 수만 있다면 한국으로 보내고 싶지만, 상황이 너무 늦어 피를 토할 것 같은 심정이다”고 말했다.
12월에 사망한 B 씨 지인도 “당뇨가 있었는데 환자 상태를 모르고 제대로 진단도 할 수 없다 보니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져 이틀 만에 소천하셨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또 다른 사망자는 지난해 12월 22일 코로나19 증세 악화로 에어앰뷸런스로 한국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받던 동포 A(64) 씨도 치료가 늦어 지난 1월 15일 운명했다.
이에 1월 17일 현재 한인 사망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결과적으로 한인 동포 COVID 19 의심 환자들은 “남느냐?” “가느냐?” 선택에 고심할 수밖에 없다.
1월 17일 현재 인도네시아 거주 한인 동포 신고 확진자는 90명 그리고 한국행을 선택한 확진자는 147명이다. 모두 합하면 237명이다. 하지만 대사관에 신고를 안 하고 있는 확진 환자까지 합하면 상당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인도네시아 국영항공사 GARUDA AIR는 인도네시아발 외국 출국자에 대한 COVID 19 PCR 결과서를 제출해야 탑승할 수 있다는 공지문을 발표해 동포사회에 소동이 일었다. 이후 가루다항공 측은 발표 하루 만에 ‘입국 국가 조건에 따른다’고 물러섰다. 이에 한인 동포들은 “혹여 모를 감염에 귀국행마저 차단되는 것 아닌가 해서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고 한숨을 토했다.
*동포 감염확산 방지대책 마련해야
동포사회 무증상 미확인 감염자 많아 n 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동포사회 집단 감염방지를 위해 미신고 환자와 무증상 미확인 환자에 대비한 대응 마련에 시급하다.
한인 의료사업가들은 “한국인 이동 동선이 짧고 좁아서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특히 현지 직원과 밀접한 접촉이 불가피해서 감염 노출은 피할 수 없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거나 무증상이라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해 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원로 한인 동포 D 씨는 “정부가 나서 재외 동포 지원금 대신에 무료 검진 진료소라도 지정해서 검사를 자주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진정성 있는 동포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는 행동이고, 백신 접종 등 코로나 19에 대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공개해 달라”고 전했다.
결국 자신과 가족 그리고 동료의 건강을 위해서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감염진단을 확인해야 하고, 동포사회에 엄격한 사회활동 제한 규정(PPKM)을 꼼꼼히 이행해야 한다. <동포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