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도네시아 등 5개국 믹타 국회의장 회의 개막

차기 믹타 의장국 수임 예정…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당부

김진표 국회의장이 오는 4일부터 18일까지 10박 15일간 중남미와 미국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3일 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은 먼저 멕시코에서 열리는 ‘제10회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에 참석해 의회 영향력 강화 방안에 관해 연설하고 차기 의장국 지위를 넘겨받을 예정이다.

‘믹타’는 한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튀르키예, 호주 등 5개국 협의체로 2013년 출범했다. 올해는 멕시코가 의장국으로 회의를 개최한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주요국과 실질적인 협력을 제고하는 의회 외교에 나선다.

또 차기 의장국으로서 내년 믹타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독려하고 의회 외교의 발전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가 차기 의장국으로서 의제 설정 주도권을 갖게 되면 국제정세와 다자·양자 외교를 풀어가는 데 있어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의장실은 내다봤다.

김 의장은 이어 중남미 최초 수교국인 브라질을 방문한다.

브라질 상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를 만나 양자 관계로의 도약 필요성을 강조하고, 우주·보건·인공지능(AI)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 확대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후 김 의장은 아르헨티나를 찾아 상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를 만나 아르헨티나 정부 출범에 맞춰 양국의 교역 관계 활성화를 강조한다.

리튬 등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을 위한 아르헨티나 의회의 관심과 지지도 당부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하원의장의 초청을 받아 워싱턴DC를 방문한다.

이곳에서 1973년 한국에서 대규모 전도대회를 열었던 빌리 그레이엄 목사 동상 제막식에 참석하고, 미국 조야 인사 등을 만난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국민의힘 조해진·김성원·배현진 의원, 새로운미래 홍영표 의원, 이용국 정무수석비서관, 송기복 정책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고영호 정무비서관 등이 동행한다. (정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