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3일)
아시아 최대 모터쇼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IIMS)가 지난 18일 북부 자카르타 끄마요란 자카르타 국제전시장(Jakarta International Expo)에서 개최되었다. 올 해로 22번째를 맞는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 기아, 아우디, BMW, 도요타, 혼다 등 세계적 차량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신차와 신기술을 공개했다.
이 날 개막식에서 무하마드 루트피(Muhammad Lutfi)무역부장관은 국내 경제발전에 있어 자동차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며 “우리는 국내인구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산업 등의 기술 투자에 유리한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G20 국가 중 2번째로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매년 5~7%대 성장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2억5000만 명 인구를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이 탄탄하여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과는 달리 인도네시아는 전체 경제에서 내수시장이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세계적 차량 브랜드들이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삼고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무하마드 장관은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들과 비교, 아직 인도네시아 내 자가용 소유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점 역시 지적했다. 그는 미국 국민들의 자가용 소유 비율은 거의 100%에 이르며, 일본의 경우에도 그 비율이 거의 60%에 달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1000명 중 오직 37명 만이 자가용을 소유하고 있다 전했다.
한편 올 해 인도네시아 자동차산업협회(Gaikindo)는 국내자동차판매량의 목표치를 120만대에서 125만대 사이로 잡고 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이었던 123만대와 비슷한 수치이다. Gaikindo 수디르만 마만 루스디(Sudirman Maman Rusdi)회장은 올 해 8월까지 이미 국내에서 878,000대의 차량이 생산되었으며 이는 작년과 비교해 14%증가한 수치라 밝혔다.
수디르만 회장은 이어 “올 해의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IIMS)는 특히 중요하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국내차량판매율이 122만대를 훌쩍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자동차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시장 내 일본 자동차의 점유율은 93%에 달하며 한국자동차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존 프라스띠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지난 8월 한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국가에 특정 산업을 너무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 자동차 업체의 인도네시아 진출은 양국 모두에 기회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모터쇼는 자카르타 국제전시장(Jakarta International Expo)에서 이번 달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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