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림/JIKS11학년
손가락과 발가락 끝에는 케라틴이라는 물질이 있다. 이 물질은 손톱과 발톱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자라나도록 해서 우리는 주기적으로 손톱과 발톱을 깎아 관리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생활하다 보면 유난히 발톱 쪽에서 무좀, 내향성발톱 등의 문제가 많이 발생한다. 종종 새끼발가락의 발톱이 두 개로 갈라져서 ‘며느리발톱’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 개로 갈라진 새끼발가락 발톱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양말이나 이불 등에 걸릴 때마다 약한 통증을 지속해서 유발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새끼발가락 발톱이 두 개로 갈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해당 증상의 원인을 선천적과 후천적으로 나눈다. 선천적인 원인에 따라 증상이 나타난 것이라면 부모의 유전적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고, 이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새끼발가락 발톱 갈라짐 현상을 겪는다.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발에 맞지 않는 작은 사이즈의 신발, 지나치게 끝이 뾰족한 신발, 굽이 높은 신발 등을 신어서 발에 반복적으로 무리를 주어 발톱의 뿌리가 손상을 받아 새끼발가락 발톱이 갈라진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조이는 신발을 한두 번 신었다고 해서 바로 발톱이 갈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같은 부위에 자극이 오랜 기간 이어진다면 발톱이 미처 버텨내지 못하고 균열될 수밖에 없다. 이에 관한 근거로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새끼발가락 발톱이 갈라지는 현상이 더 많이 관찰됐다는 연구자료도 있다. 아무래도 여성이 남성보다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신으므로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주장이다. 이 외에도 무좀균, 영양부족, 수족냉증, 빈혈 등의 원인으로 발톱의 강직도가 떨어지고, 뿌리에 손상을 주어 발톱이 갈라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갈라진 새끼발톱이 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지 않는다면 평소처럼 관리해주는 것만으로도 유지가 가능하다. 무리해서 제거하려다 세균에 감염될 수도 있고 자칫 피가 날 수도 있으니 함부로 잘라내거나 뽑는 것은 좋지 않다.
만약 새끼발톱이 불편함을 초래한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도록 한다. 부분적으로 발톱을 제거하는 수술은 경우에 따라 재발하기도 하지만 재발률은 5% 미만이다. 뽑는 것보다 제거하는 것이 후유증도 적다. 뿌리 자체를 뽑아내는 약물도 있으니 혼자 집에서 뽑는 것보다 병원을 방문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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