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석탄 생산국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가 향후 15년 내로 석탄을 비롯한 모든 화석 연료 발전소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최근 브라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도네시아에는 재생 에너지 잠재력이 풍부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이어 “화석 연료 발전소를 폐쇄하는 기간에 재생 에너지 발전량을 75GW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국이 당초 제시한 탄소 중립 달성 목표 연도(2060년)를 10년 앞당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에너지 대부분을 화석 연료를 이용해 생산한다. 현재 국내 가동 중인 석탄 화력발전소가 250여곳에 달하며 새로운 산업단지 등지에서는 더 많은 수의 석탄 화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다.
또 태양열과 수력, 지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원은 풍부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재생 에너지원은 14.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과 환경운동 활동가들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이번 발표를 환영하면서도 신속한 약속 이행을 통해 투자자와 금융기관들에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의 전임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도 재임 중 석탄 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쇄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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