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랜드 자회사 봉제사,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전

패션기업 파크랜드가 중국 공장을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 중국내 인건비 상승으로 생산단가를 맞출 수 없자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BKPM)과 업계에 따르면 BKPM는 파크랜드 중국 공장이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옮긴다고 발표했다.

파크랜드는 인도네시아 자바 중부 파티(PATI)지역로 의류 생산기지 설립하기 위해 3500만 달러( 약 41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힐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투자조정청 장관은 성명을 통해 “파크랜드의 자회사인 세진어페럴이 중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생산기지를 이전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가 최대 4000여개 창출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투자로 인도네시아의 섬유·의료 제품 수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생산기지 이전은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 파크랜드가 세운 중국 다롄공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롄공장은 국내 부산공장과 똑같은 생산시설을 갖췄음에도 생산성이 부산공장의 60%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중국 다롄공장은 지난 2018년 기준 매출 114억7400만원을 기록했으나 89억4100만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2005년 인도네시아에 신발사업부로 출범한 현지 법인인 ‘파크랜드 월드 인도네시아’는 숙련된 인력에 힘입어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등을 생산하고 있는 ‘파크랜드 월드’는 지난해 매출 7189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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