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산업부 Agus Gumiwang 장관은 7일, COVID-19 퇴치에 필요한 의료장비를 생산하기 위해 35개 기업들과 협업하여 5월 초까지 약 1,830만 개의 보호 장비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폴리프로필렌 플라스틱으로 만든 120만 개의 의료용 장비와 면, 나일론,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1,700만 개 이상의 비의료용 장비로 구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구스 장관은 “정부가 필요한 수요가 월 500만~1000만 개 정도의 보호장비라고 가정하면, 추후에는 국내 수요를 초과하므로 초과분은 수출할 수도 있다”며 “산소호흡기와 같은 특정 종류의 제품은 아직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다. 인공호흡기와 같은 장비는 이들을 생산하는 국가들과의 협상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보호장비를 만들기 위한 원자재의 다양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T Pan Brothers는 월 1000만 장의 천 마스크 제작을 위해 생산라인을 전환했으며, 의류 제조업체인 PT Sritex는 보호장비 생산을 현재 월 15만 대에서 월 100만 개까지 증산할 계획이다.
정부는 의료용품 생산에 많은 기업들을 참여시켜 공장을 가동함으로써 국가 제조업 생산량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HS Makit의 구매관리자지수(PMI)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3월 제조업 생산량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정부 조사에 따르면, Covid-19 관련 아이템을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의 수는 최소 19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17개 업체가 월 3억1840만장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으며, 6개 업체가 월 86억 개의 라텍스 혹은 고무 장갑 생산이 가능하고, 104개 업체가 월 1만6400kl의 손 세정제를 생산할 수 있으며, 그 외 제품 생산 가능 업체로 104개가 있다.
그러나 하원위원회 IV의 Andre Rosiade 의원은 산업부의 낙관적인 수치에도 불구하고, 그의 선거 지역인 서부 수마트라에 있는 거의 모든 병원들이 보호 장비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아직 보호장비가 부족하기 때문에 고위 정부관계자들은 허위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말하며 산업부의 보호장비 수출 계획을 비난했다.
한편, 인도네시아 자국 내 보호장비 공급을 총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의료기기제조업협회(Aspaki)의 Erwin Hermanto 회장은 7일, “제조업체들이 마스크의 국내 수요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2개의 수술용 마스크 생산업체는 매월 2억 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향후 4개월 동안 약 5천만 개의 마스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국내 마스크 생산능력은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생산업체들은 현재 원자재에 큰 문제를 겪고 있어 생산활동이 최적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rwin 회장은 Covid-19 사태 이전에는 보호장비에 대한 수요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생산 능력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네시아 내의 공식적인 6개의 제조사는 매월 40만 개의 보호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보건부는 향후 4개월 동안 300만 개의 보호장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원자재 수급을 지원해주고, 루피아 환율을 안정시키며, 정부의 대규모 사회적통제(PSBB) 정책으로 인해 교통, 물류, 수입 흐름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도네시아의료기기제조업협회는 정부가 보호장비와 마스크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계와 원자재에 대한 수입세와 관세를 완화할 것을 제안했다.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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