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요금 7월 인상 예고에 뿔난 기업들

(2014‎년 ‎6‎월 ‎16‎일)

인도네시아 전력공사는 오는 7월부터 전기요금을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7월 초엔 대선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7월은 라마단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생필품 물가가 폭등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전기요금 인상시기를 7월로 잡았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하여간 정부가 내놓은 7월 전기요금 인상안에 국회도 동의했습니다. 할 말 없는 것이죠. 그러나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매 2달마다 올리는 전기요금 인상폭도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차등을 두고는 있습니다. 먼저 상장사는 11,57%, R2 클래스 가정집(3.500 Va-5.500 Va)는 5,7%, R1 가정집 전기(2.200 Va)는 10,43 %, 그리고 가장 작게 전기를 쓰는 가정집(1.300 Va)은 11,36%로 잡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4개월 정도 임기를 남겨놓은 정부 여당이 대선에서 손해 볼 것도 이익을 볼 것도 없습니다. 그저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치면 됩니다. 그것은 정부 여당이 차기 대선 후보를 내지도 못했기 때문입니다.

선거 특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던 정부는 좀 실망하는 눈치입니다. 그렇다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관망세에 머물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무역적자도 큽니다. 거기다 전기요금까지 올린다고 하니 기업들이 죽을 맛입니다. 결국 식음료 업계부터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제품 값을 1% 정도 올리겠다고 합니다. 이제 다른 제품 값도 줄줄이 올려야 한다는 발표가 잇따를 참입니다.

글. 한상재 /
자연과 환경대표.
한인포스트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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