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한인회 메카, “스마랑 한인회 한가위 대잔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애국심도 한가위만 같아라.
적도의 이방 땅 하늘아래서 자유 대한민국의 디아스포라로 하늘높이 게양되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르던 한인들의 뜨거운 감동들이 메아리쳤다.
스마랑 한인회(회장 김소웅)가 지난 9월 23일 스마랑 부낏사리 소재 곰벨 골프장에서 300여명의 한인들이 모인 가운데 풍요료운 한가위 대잔치가 열렸다.
오전부터 90여명 한인들의 골프 라운딩과 만찬에는 자카르타에서 송편을 보내 오고 독도식당을 비롯 스마랑의 한인식당과 그리고 멀리 살라띠가 한인식당에서까지 풍성한 한식으로 저녁 행사가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첫 한인회 스마랑 한인회를 상기한다.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등 자유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국민의례와 한인회 장인석 고문의 축사 마지막의 건배사는 새삼 지난날 대동아 전쟁때 끌려 왔던 스마랑 암바라와수용소의 700여명의 조선인 청년과 13살에서 18살의 꽃다운 조선인 성노예 위안부 소녀들이 생각나 가슴을 저미게 했다.
격세지감이다. 숭고했던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은 듯 세월은 바야흐로 중부자바의 투자열기 바람을 타고 많은 기업들이 진출하여 스마랑 한인회가 활성화 되고 있다.
이날 풍요로운 한가위라는 추석맞이 큰 잔치 타이틀이 무색치 않게 협찬한 각 기업과 개인들이
출연한 현금과 경품의 추첨으로 행사가 풍성히 이루어졌다.
특히 기업들이 중부자바로 투자하는 추세로 인해 한인들이 늘고 한인회 활동의 활기가 살아나는 곳이다. 저빠라에서 오래 전부터 생산해 오던 가구며, 로컬시장 개척을 위해 보요랄리에서 생산한 하이론의 죽부인(bantal guling) 배개 등 이채로운 후원품도 선보였다.
파크랜드사는 땅그랑 반튼에서 중부자바로 진출하면서 10여명의 직원들이 단체로 참석하여 한인회의 행사에 적극적인 관심도 보였다.
스마랑 한인회는 인도네시아 초기 한인회의 탄생지다. 이런 역사를 가진 한인회가 1996년 현 김 소웅 회장을 중심으로 재 탄생했다. 이후 유성천 전임 회장 등 명맥을 이어 오면서 지난 3년동안 김소웅 회장은 스마랑에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스마랑 한류축제에서 2500여 한류팬들은 한국어와 k-pop 경연대회에 열띤 경연을 벌였다.
이번 한가위잔치도 예년에 비해 많은 동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행사장이 비좁을 정도였다.
스마랑 한인사를 모르는 젊은 기업인과 어린이가 많았지만 행사에 참석한 많은 한인들로 이날 행사 분위기는 사뭇 화기애애했다.
스마랑 한인회는 일과 문화, 문화와 문화가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마음의 나눔이 이루어짐으로 인도네시아의 코리안 디아스포라다.
인도네시아 한인사에서 80년대 수도권 중심에서 봉제 신발 산업이 로컬과 세계시장으로 발전했다면 이제 중부자바에서 IT문명과 문화를 안고 온 신진 기업들에 의해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
아직도 값싼 중부 자바의 저임금 노동력으로 제조와 서비스가 함께 꿈을 꾸고 비젼을 갖는 “고똥로용/gotong royong”의 휴먼 정신으로 재도약하는 지역이 중부자바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여 이에 걸맞는 스마랑 한인회의 문화 컨텐츠 코드의 활동과 함께 참여하고 나누는 모범의 틀을 보여준 스마랑 한인회 김소웅 회장과 운영진들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취재. 이태복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