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번역된 한국전래동화 70여권 메단 암페라 도서관으로 배송
한국식 택배 시스템이 이곳 인도네시아에도 제법 자리를 잡은 것을 실감한다. 물건 하나를 보내더라도 혹시 중간에 분실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섰던 수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ADRF 희망드린 영어번역봉사단이 2년째 봉사활동을 마무리 하고 있다.
지도부 학생들인 동아리대표 차정민 (직스8)과 부대표 유찬우(직스9 )는 1년간 섬섬옥수 번역한 한국 전래동화책들을 들고 택배사무실을 방문했다. 올해는 총 70권이 넘는 책들이 모여 보람된 미소를 한껏 보이며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ADRF 희망드림 영어봉사단은 이제 인도네시아 한인커뮤니티 내 조금씩 입소문을 타며 응원도 받고 칭찬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ADRF란 단체의 이름이 많이 홍보되지 않은 탓에 처음 학생들이 동화책 번역 봉사를 시작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1년에 2회 오프라인 캠페인으로 ADRF에서 후원하는 아시아 아프리카 난민국의 희망교실을 지원하는 모금활동과 홍보활동은, 지역민들에게 열심히 홍보 비디오와 팜플렛을 나눠주며 직접 설명하고 다가가야 했었다. 어떤 교민들은 설명이 서툴렀던 학생을 나무라며 꾸짖기도 했고, 어떤 교민들은 성심껏 들어주며 ADRF가 하는 일과 희망드림 영어번역봉사단이 하는 일에 대해 흥미를 가져 주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교민들 사이에는 아직 생소한 ADRF는 Africa Asia Destitute Relief Foundation 의 약자인 ADRF는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 구조 재단” 으로서 해석되며 한국말로는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 후원회”로 알려져 있다.
직스 희망드림 회원들에게는 친근한 인물인 자카르타 한국 국제학교 선종복 전 교장 (현 여의도 중학교 교장) 과 권이종 한국교원대 명예교수 그리고 이두수 국제활동가가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ADRF)를 이끌고 있다.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ADRF)는 1994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내전으로 고통받는 난민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시작으로 만들어진 비영리민간단체(NGO)다. 일반적인 난민 후원단체와는 달리 ADRF는 교육을 모토로 난민을 돕는다.
‘HOPE=EDUCATION’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라이베리아, 세네갈, 케냐, 에티오피아, 몽골, 네팔 인도네시아 등 지구촌에서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빈곤 아동들을 각 국가별 지역별 ‘희망교실’을 운영하며 지원하고 있다. 자카르타에도 희망교실이 있다.
ADRF 인도네시아 홍보대사이자 ADRF 희망드림 영어봉사단 인도네시아 팀의 지도 감수 교사인 최수진씨는 “ 영어실력을 쌓아보자고 봉사단 가입의 문을 두드리는 회원들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탈퇴한다. 일년에 총 6권 이상의 동화책을 번역하고, 세번의 감수과정을 거쳐 최선을 다한 번역동화책을 만들어 내는 것은 실력뿐 만 아니라 성실성이 밑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자원봉사회에서 인증하는 봉사점수가 부여되는 이유도 바로 이런 혹독한(?) 노력이 있어야 가능한 활동이어서 그렇다. 관심이 있는 회원들은 언제나 환영하지만 섣불리 봉사점수 획득을 위해 문을 두드리지는 말아주길 바란다” 며 ADRF 영어 번역 봉사단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ADRF 희망드림 영어봉사단은 유현우(직스11), 손현우(직스11) 박상혁(직스10), 유찬우(직스9), 이지원(직스9), 최명관(직스9), 차정민(직스8) 등 총 20여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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