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연료 공급난에 주유소 대란… 코스테르 주지사 “비축량 충분, 동요 자제” 당부

와얀 코스테르 발리 주지사 Gubernur Bali, I Wayan Koster. (Foto: Istimewa)

페르타미나, 유조선 하역 지연 사과… 24시간 운영 주유소 52곳 긴급 지정

[덴파사르] 지난 10월 11일부터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지역에서 발생한 유류 품귀 현상으로 극심한 혼란이 이어지자, 발리 주정부와 국영 석유회사 페르타미나(PT Pertamina)가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주유소마다 급유를 기다리는 차량 행렬이 수백 미터씩 늘어서며 교통 체증과 일상 경제 활동 차질이 가중되자 당국은 사재기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비상 공급 대책을 내놓았다.

와얀 코스테르(Wayan Koster) 발리 주지사는 13일 덴파사르에서 입장을 내고 “주요 유류 터미널의 연료 비축량은 충분한 수준”이라며 도민들에게 지나친 불안감으로 인한 동요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스테르 주지사는 카랑아셈군의 망기스(Manggis) 터미널과 덴파사르 상가란(Sanggaran) 터미널 등 핵심 저장소의 재고에는 문제가 없으나, 교통 체증과 불안 심리에 따른 동시 다발적 수요 급증이 맞물려 일시적인 유통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이 고갈을 우려해 일제히 주유에 나서면서 주유소 재고가 급속도로 소진된 반면, 유조차가 저장소에서 연료를 재충전해 오는 데는 물리적 시간이 걸린다”며 “과도한 사재기만 없다면 유통망이 정상화되는 1~2일 내로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만달리카(Mandalika) 지역 행사 지원을 위한 유류 전환 공급설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이번 품귀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 중 하나로 유조선의 하역 지연이 지목됐다. 사이먼 알로이시우스 만티리(Simon Aloysius Mantiri) 페르타미나 사장은 14일 상가란 저장소를 방문해 “선박의 닻(앵커) 작동 과정에서 기술적 결함이 발생해 12일 오전으로 예정됐던 하역 작업이 당일 밤으로 15시간 이상 지연됐다”며 공식 사과했다. 사이먼 사장은 “기술적 결함이 대민 서비스 차질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며 “운송 일정을 단축하고 유통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류 간 가격 격차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페르탈라이트(Pertalite)’로 수요가 급격히 쏠린 점도 공급난을 심화시킨 배경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페르타미나 유통 자회사인 페르타미나 파트라 니아가는 대기 행렬 분산을 위해 발리 내 주유소 52곳을 ’24시간 상시 운영 체제’로 긴급 지정했다. 아하드 라헤디(Ahad Rahedi) 홍보 관리자는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운영 주유소 명단을 업데이트하고, 교대 근무 인력을 추가 충원해 업무 피로 누적을 방지하고 원활한 공급을 유지하겠다”고 전했다.

유류 공급도 대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페르타미나는 지난 7일과 11일 망기스 터미널을 통해 페르탈라이트 1만 8,000kL와 페르타막스 2,500kL를 반입한 데 이어, 12일과 14일 양일간 2만 6,200kL의 유류를 추가 투입했다. 오는 16일에도 추가 유조선이 상가란 및 망기스 터미널에 입항할 예정이다.

발리 지역의 일일 페르탈라이트 소비량은 약 2,200kL 규모로, 이번 대규모 유류 투입과 24시간 주유소 운영이 본격화되면 재고 소진 상태인 도내 주유소들의 급유난도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경영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