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대기질 확인이 일상이 된 자카르타, 맑은 하늘을 되찾으려면
JIKS 11김태경
아침 등굣길에 창밖을 바라보면 자카르타의 높은 건물들이 뿌연 하늘에 가려 선명하게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비가 내린 다음 날에는 비교적 맑은 하늘이 보이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다시 회색빛으로 변하기도
한다. 자카르타에서 생활하다 보니 이제는 비가 올지 확인하는 것만큼 오늘의 공기는 어떤지도 자연스럽게
살펴보게 된다.
실제로 2026년 9월 자카르타에서는 지역에 따라 대기질이 좋지 않은 날이 반복됐다. 자카르타
환경청(DLH Jakarta)이 운영하는 대기질 측정망을 보면, 같은 자카르타 안에서도 측정소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타난다. 따라서 휴대전화 앱에 표시되는 도시 전체 수치만 보기보다, 자신이 생활하는 지역과
가까운 측정소의 정보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PM2.5

대기오염 가운데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PM2.5다. 입자가 매우 작아 단순히 하늘이 뿌옇게 보이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자카르타 환경청도 대기질이 좋지 않을 때는 야외에서 강도 높은 활동을 줄이고, 어린이와
노인 등 민감한 사람들은 더욱 주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도 대기오염은 먼 곳의 환경 문제가 아니다. 등교를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운동장에서
체육 활동을 하고 하교할 때까지 우리는 계속 바깥 공기를 마신다. 축구나 농구처럼 야외에서 오래 뛰는
날에는 그날의 대기질을 확인하는 작은 습관도 필요하다.
왜 자카르타의 공기는 쉽게 맑아지지 않을까
자카르타의 대기오염 문제는 한 가지 원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수많은 자동차와 오토바이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뿐 아니라 산업시설과 발전 부문의 배출도 영향을 미친다. 여기에 기상 조건까지 더해지면
오염물질이 쉽게 흩어지지 못하고 도심에 머물 수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의 도로를 보면 대기오염 문제가 시민들의 생활과 얼마나 밀접한지 실감할 수 있다.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도로를 가득 메우고, 교통 체증으로 차량이 오랜 시간 도로에 머무는 모습은
자카르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따라서 대기오염을 단순히 ‘건기라서 생기는 현상’으로만 생각하기보다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원인 자체를 줄이는 노력이 중요하다.
같은 도시에서도 다른 공기
대기질 자료를 살펴보면 같은 날에도 지역별 수치가 다르게 나타날 때가 있다. 측정 위치와 주변 교통량,
기상 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민간 대기질 서비스의 AQI도 실시간으로 계속 변하고,
기관마다 산정 방식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특정 시간의 수치만으로 자카르타의 평소 대기질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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