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한인니문화연구원(IKCS) 문학상 시상식 성황리에 개최

2026년 한인니문화연구원(IKCS) 문학상 시상식 단체사진

자카르타 500년, 문학과 문화유산 400여 명과 함께

한인니문화연구원(IKCS·원장 사공경)은 지난 9월 19일 자카르타의 역사적인 공연장 Gedung Kesenian Jakarta(GKJ)에서 2026년 IKCS 문학상 시상식 제15회 「인도네시아 이야기」, 제5회 「생태 이야기」, 제3회 「나의 한국 이야기」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 한국·인도네시아 주요 인사와 시민, 예술가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 메웠다.

올해 시상식은 「자카르타 500년: 문학, 문화유산과 만나다」를 주제로 열렸다. 다가오는 자카르타 500년을 앞두고 문학을 통해 도시의 역사와 삶을 돌아보고,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문화유산과 예술을 한자리에서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 함정한 공사, 재인도네시아한인회 김종헌 회장, 자카르타 특별주 문화청(Dinas Kebudayaan DKI Jakarta) 관계자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격려하고 양국 문화교류의 의미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한인니문화연구원(IKCS)과 한–인니 산림협력센터(생태 이야기)가 주최했으며,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대사관, 주아세안 대한민국대표부, 자카르타 특별주 문화청, 재외동포청, 재인도네시아한인회, 자카르타 한국학교, President University, 민주평통 동남아남부협의회, 한국자유총연맹, 한국국제교류재단(KF)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함께했다. 또한 PT. Fin Centerindo Dua, PT. SCi, PT. ITL, PT. Tou, 한인중소기업협의회(KOSA), Betawi 문화원, Tugu Group Heritage, Historika Indonesia, Yewon Res., Noodle King, Saint James Tableware 등이 시상과 후원에 참여해 한·인니 민간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사공경 한인니문화연구원장은 인사말에서 “문학은 조용하지만 깊은 외교”라며 “한 편의 작품에는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과 바라본 세상이 담겨 있다. 그 작품을 서로 읽는 순간 우리는 국적과 언어를 넘어 서로의 삶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약 250편 응모…한국·인도네시아 7개 부문 대상 선정

올해 공모에는 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약 250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인도네시아 이야기」, 「나의 한국 이야기」, 「생태 이야기」를 큰 축으로 일반인과 학생, 어린이들이 시와 산문을 통해 서로의 나라와 문화, 자연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심사를 거쳐 총 36명이 수상했으며, 7개 부문 대상이 선정됐다.

「인도네시아 이야기」 일반부 대상은 김현진의 시 「비는 오토바이 뒤에 온다」 외 1편으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상, 학생부 대상은 황경현(JIKS G10)의 수필 「하늘을 가장 많이 올려다보던 계절」로 주아세안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상을 수상했다.

「나의 한국 이야기」 인도네시아 일반부 산문 대상은 Nadya Aulia Ganiesha의 「한 나라를 번역하다」로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상, 시 대상은 Dheka Dwi Agustiningsih의 「너는 떡볶이, 나는 미 아얌」 외 1편으로 한인니문화연구원장상을 받았다.

「생태 이야기」에서는 한국 초등부 산문 강나엘(JIKS G5)의 창작동화 「굼벵이 일기장」이 한–인니 산림협력센터장상, 한국 초등부 시 김지율(JIKS G4)의 「초록빛 꼬리」 외 1편이 자카르타 특별주 문화청장상, 인도네시아 초등부 M. Al-Ghaza Ajie Dwiguna(SDN LBG 02 G4)의 「우리 마을 구석구석에는 이야기가 있어요」가 한–인니 산림협력센터장상으로 각각 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집은 인쇄본과 e-book 🔗 bit.ly/ebookikcs2026 으로 제작됐다.

자카르타 500년을 앞두고, 도시의 기억을 문화유산으로 만나다–브따위의 음악과 춤, 자카르타의 문화적 뿌리를 무대에 올리다

2026년 한인니문화연구원(IKCS) 문학상 수상자 단체 앙끌룽 공연

이번 시상식의 또 하나의 주인공은 자카르타라는 도시 자체였다. 한인니문화연구원은 자카르타 500년을 앞두고 문학을 통해 도시의 기억을 읽고, 그 기억을 품고 있는 문화유산과 전통예술을 함께 무대에 올렸다. 특히 행사가 열린 Gedung Kesenian Jakarta는 자카르타의 오랜 역사와 공연예술의 기억을 간직한 공간으로, 오늘의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이 함께 문학을 읽고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자카르타의 다음 시간을 바라보는 자리에 의미를 더했다.

자카르타 500년이라는 주제에 맞춰 자카르타 토착문화인 브따위(Betawi) 문화도 무대의 중요한 축을 이루었다. 브따위 전통음악 감방 크로몽(Gambang Kromong)으로 연주된 ‘Jali-Jali’와 브따위 전통춤 엠폭 키낭(Empok Kinang)이 무대에 올라 자카르타가 간직해 온 문화적 뿌리를 관객들에게 보여주었다.

앙끌룽·아리랑·한국 전통춤·사만가요…한 무대에서 만난 문화유산

이번 시상식은 수상자에게 상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을 읽고, 문화를 듣고, 문화유산을 만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The Bamboo’s Mellody의 앙끌룽 연주로 인도네시아 국가와 애국가가 울려 퍼지며 행사의 문을 열었고, 피아니스트 이정원의 드뷔시 「달빛」 연주와 K-Art Studio의 「설북」, 「홍연」 공연이 이어졌다. 앙끌룽으로 연주한 「Bengawan Solo」에 이어 이정원의 피아노 연주로 「Arirang Rhapsody」가 소개되며 한국의 아리랑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마지막 무대에는 Duta Saman Gayo Group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긴급보호목록에 등재된 사만가요(Saman Gayo)를 선보였다. 여러 사람이 한 줄에 앉아 손과 몸, 목소리와 리듬을 하나로 맞추는 사만가요는 문화유산이 공동체 안에서 함께 이어진다는 행사의 메시지와도 맞닿았다.

36명의 수상자가 함께 연주한 앙끌룽…문학이 문화교류가 되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수상자들이 문화유산의 관람자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참여하는 특별한 무대도 마련됐다. 수상자들이 함께 앙끌룽을 연주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 어린이와 성인 등 서로 다른 국적과 세대가 하나의 리듬을 만들어냈다.

한인니문화연구원은 1999년부터 인도네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며 문화탐방, 열린강좌, 출판과 문학 활동 등을 이어오고 있다. IKCS 문학상 역시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이 서로의 삶을 쓰고 읽으며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문화교류의 장으로 성장해왔다.

문학과 음악, 춤과 문화유산이 한자리에서 만난 이날 행사는 자카르타 500년을 향해 가는 도시의 시간 위에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써 내려간 또 하나의 문화적 기록이 됐다. (한인니문화연구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