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기브란 ‘국무회의 좌석 배치’ 논란에 그린드라당·대통령궁 일축

Presiden Prabowo Subianto saat memberikan taklimat dalam Sidang Kabinet Paripurna di Istana Negara, Senin (20/7/2026)./Dok. BPMI Sekretaris Presiden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부통령이 최근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 나란히 앉지 않은 것을 두고 국정 불화설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자, 여당인 그린드라당과 대통령궁이 즉각 해명에 나섰다. 양측은 좌석 배치가 순전히 기술적인 필요에 따라 조정된 것일 뿐이라며,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고 두 사람의 단합을 강조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7월 20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열린 ‘적백 내각’ 전체 국무회의였다. 이날 기브란 부통령은 프라보워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가 아닌, 오른쪽 앞쪽 테이블에 배치되어 주요 조정장관들과 함께 앉았다.

지난 3월 회의 당시 기브란 부통령이 프라보워 대통령의 바로 왼쪽 옆자리에 앉았던 것과 대비되면서, 소셜미디어(SNS)와 대중 사이에서는 두 국정 최고 책임자의 관계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그린드라당 중앙지도부(DPP)의 밤방 하리야디 의장은 22일 성명을 통해 “프라보워 대통령과 기브란 부통령은 국정 운영에서 서로를 완벽히 보완하고 있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언제나 단합되어 있다”고 밝혔다.

밤방 의장은 “기브란 부통령은 대통령을 대신해 전국 각지를 방문하며 주요 정부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민심을 듣는 등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거 없는 추측으로 정치적 균열을 유도하려는 시도를 비판하며 국민들에게 과장된 서사에 흔들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대통령궁 역시 행정 및 기술적 요인에 따른 조치였음을 명확히 했다. 프라세티오 하디 국가사무처 장관은 21일 브리핑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이 약 21개월간의 국정 성과 발표 및 향후 과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텔레프롬프터를 사용함에 따라 회의장 배치가 변경되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내각 각료 전체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효율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시선과 카메라 동선을 고려해 테이블 구성을 조정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프라세티오 장관은 “이번 좌석 변경은 순전히 발표 진행상의 기술적 필요에 의한 것일 뿐, 정치적 역학이나 두 지도자의 관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현 내각은 어느 때보다 단합되어 있으며, 국민 복지와 국가적 우선순위 과제 달성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 국정 운영 성과를 점검함과 동시에 인도네시아의 장기적 경제·정치적 방향성을 담은 12가지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라보워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과거 수십 년간 발생한 경제적 누수를 차단하고 복지국가 기틀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Tya Pramadania 법무기자. Kamilia Octaviani 기자. Fajar 편집 기자, AI비즈니스센터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