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인도네시아 차세대 언론인 네트워크’ 행사서 경제 협력 다각화 논의
김기현 의원친선협회장 “비관세 장벽 완화 필요”…제셉 대사 “에너지·AI가 미래 협력의 핵심”
최근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 교역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경제 협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역 위축 흐름 속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것이 양국 관계 강화의 핵심 열쇠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9일(화) 서울에서 한국교류재단(KF)과 인도네시아 외교정책공동체(FPCI) 주최로 열린 ‘인도네시아 차세대 언론인 네트워크’ 행사에서 이와 같은 협력 방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됐다.
이날 축사에 나선 김기현 한·인니 의원친선협회장은 “양국 간 경제 투자, 기술 이전, 인재 육성을 위한 더 많은 기회가 창출되기를 희망한다”며 미래 지향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의 발표에 따르면, 양국의 교역량은 약 255억 달러를 기록했던 2020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200억 9,000만 달러였던 교역량은 2025년 180억 달러까지 축소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인도네시아가 약 25%의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교역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인도네시아의 비관세 장벽 강화를 지적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가표준(SNI) 인증 의무 품목이 점차 확대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며, “약 1년 전 개정된 SNI 규정은 인증 대상 제품은 늘린 반면 유예 기간은 단축시켜 기업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전기차(EV) 보조금 제도 폐지가 한국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현대자동차가 코나 EV와 아이오닉 5 등 인도네시아 최초의 현지 생산 전기차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왔으나, 보조금 폐지 이후 정책적 혜택이 중국 기업들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어 투자 확대 재고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로봇 공학, AI, 스마트 보건 의료 등의 분야를 유망한 신규 협력 영역으로 제시했다. 특히 교육 분야와 관련해 “현재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인 1,126명의 인도네시아 학생이 한국 정부 장학금을 받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인재 육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제셉 헤라완(Jehezkiel Stephanus George Lentu)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는 글로벌 공급망 및 지정학적 위기 속에서 양국 협력의 시너지 효과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제셉 대사는 향후 한국과의 중점 협력 분야로 에너지, AI 및 첨단 기술, 인적 자원 개발을 꼽았다.
제셉 대사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기를 언급하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 역량을 보유한 한국과의 에너지 협력은 필수적이며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기술 협력의 일환으로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입증한 원전 기술력과 현재 개발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AI 분야에 대해서는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한국을 세계 3대 AI 강국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강력한 정책을 추진 중인 만큼, 인도네시아도 거버넌스 수립과 인적 자원 개발 측면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발전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지원 하에 국립연구혁신청(BRIN)과 협력하여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는 등 청년 인구 보너스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제셉 대사는 “에너지, AI,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이 강화된다면 양국 관계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며, 글로벌 현안 해결에도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7대 교역국 중 하나이다. 양국은 지난 2026년 4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서명을 통해 양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Special Comprehensive Strategic Partnership)’로 공식 격상한 바 있다. 이번 경제 파트너십 다각화 논의가 교역량 감소 국면을 타개하고 양국의 포괄적 협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Tya Pramadania 법무전담 기자/ Fajar 편집부, AI비즈니스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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