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분쟁 여파, 발리 관광 직격탄… 하루 외국인 관광객 800명 감소

발리 국제공항 Bandara I Gusti Ngurah Rai (Dok. istimewa)

미국·이스라엘-이란 갈등으로 중동 경유 항공 노선 잇따라 취소… 발리 주지사 “조속한 전쟁 종식” 촉구

인도네시아 발리 주지사 와얀 코스터(Wayan Koster)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중동 지역의 항공 노선 운항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리 관광 산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코스터 주지사는 지난 목요일 브둥(Badung) 짐바란 해변에서 열린 합동 쓰레기 청소 행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일 동안 외국인 관광객 방문객 수가 감소했으며, 중동발 노선을 통한 관광객이 하루에 약 800명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 관광객의 경우, 기존에 두바이나 도하를 경유하던 노선을 싱가포르나 태국 등 대체 경유지를 이용하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중동 주요 경유지발 항공편 연쇄 취소

중동 지역의 분쟁 격화로 인해 여러 국가의 영공이 폐쇄되면서 국제 항공사들이 운항을 잇달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바이, 도하, 아부다비 등 발리행 장거리 노선의 핵심 경유지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줄줄이 결항되면서 수천 명에 달하는 승객들이 여행 일정에 큰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응우라라이(I Gusti Ngurah Rai) 국제공항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26년 2월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영공 폐쇄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최소 35편의 국제 항공편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발리 도착 편만을 기준으로 보면 총 15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으며, 구체적으로는 ▲에티하드 항공(Etihad)의 아부다비(AUH)-덴파사르(DPS) 노선 3편 ▲에미레이트 항공(Emirates)의 두바이(DXB)-덴파사르(DPS) 노선 6편 ▲카타르 항공(Qatar Airways)의 도하(DOH)-덴파사르(DPS) 노선 6편으로 집계됐다.

◈ 주지사 “전쟁 확전 여부가 관건…조속한 정상화 희망”

코스터 주지사는 향후 중동 관광객 방문 회복 여부는 전적으로 해당 지역의 분쟁 전개 양상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쟁의 확전 여부에 달려 있다.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바란다. 현재 하루에 800명 수준의 감소가 발생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노선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정학적 긴장의 조속한 완화와 항공 노선의 정상화, 그리고 관광객 흐름의 빠른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발리는 연간 수백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인도네시아의 핵심 관광지로, 중동 지역을 경유하는 유럽 및 중동 국가발 장거리 항공 노선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발리 관광 산업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언제 해소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발리 당국과 관광업계는 대체 노선 확보 및 관광객 유치 다변화 방안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AI 경영센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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