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방지 위해 ‘건조식’으로 대체 제공… 12시간 보관 가능
기숙학교는 저녁 배식으로 변경, 비금식 대상자는 기존대로 운영
정부가 오는 2026년 2월로 예정된 이슬람 금식 성월 라마단 기간(1447년 히즈라력) 동안에도 대다수 수혜자의 금식 여부와 관계없이 ‘무료 영양식 프로그램(MBG)’을 중단 없이 시행하기로 했다. 이는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프로그램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종교적 관습을 최대한 존중하기 위한 유연한 조치로 풀이된다.
식품조정부와 국가영양청(BGN)은 지난 29일 자카르타 중부 식품조정부 청사에서 열린 ‘MBG 시행 관리에 관한 2025년 대통령령 제115호’ 이행 강화를 위한 조정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줄키플리 하산 식품조정부 장관은 “라마단 기간에도 학생들의 등교는 계속되는 만큼, MBG 프로그램 역시 지속될 것”이라며 “금식을 이행하는 이슬람교도 학생들을 고려해 현장에서 섭취하는 방식 대신 가정으로 가져갈 수 있는 형태의 음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마단 기간 중 금식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부패가 쉬운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 대신 보관이 용이한 ‘건조식’ 위주의 식단이 제공된다.
다단 힌다야나 국가영양청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받은 음식을 집으로 가져가 금식을 마치는 일몰 후 식사(이프타르) 때 섭취해도 문제가 없도록 메뉴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예시로는 대추야자, 각종 조리된 계란(삶은 계란, 염장 계란 등), 과일, 우유, 고기 볶음 가루(아본) 등이 언급됐다.
배급 시간 또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다단 청장은 “대다수가 금식하는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하교 시간에 맞춰 음식을 배부하여, 귀가 후 저녁 식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거주형 교육기관인 이슬람 기숙학교(픈독 프산트렌)의 경우, 메뉴 변경 없이 일반적인 식단이 제공되되 배식 시간이 금식을 마치는 저녁 시간대로 조정된다. 반면, 금식 의무가 없는 임산부, 수유부, 영유아 및 비이슬람교도 수혜자들에게는 평소와 동일한 메뉴와 시간에 영양식이 제공될 예정이다.
다단 청장은 별도의 자리에서 “제공되는 건조식 메뉴는 최대 12시간 동안 보관이 가능하도록 조리 및 포장되어, 학생들이 하교 후 섭취 시점까지 식품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식품조정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월 말 기준 MBG 프로그램은 인도네시아 전역의 2만 2,091개 영양공급서비스부대(SPPG)를 통해 약 6,000만 명 이상의 수혜자에게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92만 4,000명 이상의 직접 고용 창출과 수만 개의 식자재 공급업체 및 지역 파트너와의 협력을 이끌어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Tya Pramadania 기자/ 편집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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